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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대출 증가 '역대 최대'…빚내 버텨야 할 절박한 상황 탓
자영업대출 증가 '역대 최대'…빚내 버텨야 할 절박한 상황 탓
  • 채성수 기자
  • 승인 2019.03.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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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200조 첫 돌파…증가율은 통계작성 이래 최고

[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많은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 문을 닫을 수 없어 빚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을 반영해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과 서비스업에 속하면서 자영업 대표업종인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67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17조3000억원) 늘고 이 범주에 속한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대출(200조2000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10.7%(32조9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측은 최저임금 인상 등 자영업 업황 악화와 사업자수 증가에 따른 영향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과 주52시간 도입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 업황이 나빠지면서 돈을 빌린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민 신한 등 4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더라도 지난해 말 191조7000억원으로 1년 전(174조5000억원)보다 9.9%(17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가계대출에 비해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해당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434조4000억원에서 467조5000억원으로 7.6%(33조1000억원) 정도 늘었다.

경영난 악화로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빚으로 사업을 꾸리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는데도 개인사업자들의 연체율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이 보유한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은 평균 0.24%로 전년 말(0.20%)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예금취급기관별 산업별 대출에서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231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7조원 늘었으나 작년 3분기 8조9000억 원보다는 줄어들어 정부의 각종 부동산규제대책여파로 부동산대출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은)
▲(자료=한은)

제조업 대출(344조8000억원)과 건설업 대출(39조2000억원)은 각각 2조2000억원, 1조9000억원 줄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경우 구조조정에 따른 조선업체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기타 운송장비 산업대출이 전 분기 4000억원 증가에서 1조4000억원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 잔액은 1121조3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4조3000억원 늘었다. 전 분기 24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6%로 전년(6.7%)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 증가액은 작년 1분기 18조3000억원, 2분기 12조9000억원에서 3분기(24조3000억원) 다시 증가했다가 4분기 들어 축소됐다.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로 기업들이 부채를 줄이는 경향이 반영된 데다,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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