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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글라스 오너 차남, 사내이사 선임 반대…사익편취로 편법승계 '전형'
삼광글라스 오너 차남, 사내이사 선임 반대…사익편취로 편법승계 '전형'
  • 채성수 기자
  • 승인 2019.03.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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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군장에너지 지배주주 이 씨는 사업기회유용 수혜자로 삼광글라스 이사론 '부적절'

[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삼광글라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너 이복영 회장의 차남인 이원준(35)씨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CGCG는 5일 ‘삼광글라스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씨는 삼광글라스계열사 군장에너지 주요주주 중 한명으로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사익편취, 즉 불로소득으로 상당한 자산을 증식해온 것으로 밝혀져 이는 편법승계의 길을 걷는 것이라며 삼광글라스 이사선임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11년에 그룹에 입사해 입사한지 8년이 됐으며 현재 삼광글라스의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지배주주 이복영의 자녀로 이사 선임일 현재 35세다.

CGCG는 경영능력을 검증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권상속이라는 관행에 따라 이사 후보가 된 자는 반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최소 재직기간을 10년으로 보고 있다. 이원준 후보는 재직기간이 10년 미만이나, 그룹사 취업 이전의 경력이 확인되지 않아 이 사유로는 삼광글라스 이사선임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소는 “이 후보는 군장에너지의 주요주주 중 한명으로, 회사기회유용 및 일감몰아주기와 같은 사익편취행위를 통해 상당한 자산 증식을 이루었다. CGCG의 지침은 사업기회를 유용하여 수혜를 입은 지배주주 일가의 이사 선임에 반대하고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삼광글라스는 주방용 밀폐용기 ‘글라스락’ 등 주방용품 생산업체로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3468억원이었고 275억원의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증시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 씨는 삼광글래스와 군장에너지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부를 늘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장에너지는 군장에너지는 삼광글라스가 최대주주(지분 30.7%)로 있는 이테크걸설과 삼광글라스가 각각 47.7%, 25.0%의 지분을 가진 곳이다. 나머지 27%는  삼광글르스 이복영 회장의 두 아들 이우성 부사장과 이원준 상무가 각각 12.2%를 보유,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 2011년부터 주방용품 외에 차량용 주유소 등 신규사업을 벌여온 삼광글라스는 기타사업에 주력해 매출이 지난 2017년 556억원으로 1년 만에 4배 불어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당연지사 17.9%로 껑충 뛰었다.

삼광글라스 신규사업이 선전하면서 손자회사 뻘 되는 군장에너지와의 내부거래가 급증했다. 군장에너지는 전북 군산의 군장산업단지 입주업체들에게 열병합발전을 통해 생산하는 증기와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이곳에 발전용 연료인 유연탄을 대고 있는 곳이 바로 삼광글라스다. 이에 따라 군장에너지 매출이 급증하면서 이 씨는 자산을 불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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