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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실적회복 급한데 美서 또 '엔진발화' 대규모 리콜
현대차·기아차, 실적회복 급한데 美서 또 '엔진발화' 대규모 리콜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3.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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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모습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  차량 화재 보고가 계속되면서 비충돌 엔진 발화 위험이 있는 차량 53만대 리콜에 들어갔다. 리콜(결함 시정) 조치로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치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실적 회복이 급한 현대·기아차로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4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 리콜되는 쏘울 모델에서 고온의 배기가스가 유해성분을 저감하는 촉매변환기를 손상할 수 있다면서 리콜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비정상적인 연소로 이어지고 피스톤과 커넥팅 로드에 영향을 미쳐 오일이 흘러 화재 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리콜대수는 구체적으로는 ▲2012~2016년 생산된 기아차 쏘울 37만8967대 ▲2011~2012년 생산된 기아차 스포티지 3만2296대▲2011~2013년 생산된 현대차 투싼 12만대가 대상이다.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 것이 특징이다.

리콜규모가 가장 큰 기아차 쏘울은 1.6리터 가솔린 직접분사 엔진(GDI)이 장착된 차량들이 대상이다. 해당 차량에서는 엔진과 배기가스 온도가 높을 경우 촉매 변환기(머플러 앞에 장착된 배기가스 정화장치)가 손상돼 엔진 연소가 비정상으로 이뤄져 피스톤과 커넥팅로드를 손상 시키는 문제가 확인됐다.

이어 부러지거나 꺽어진 커넥팅로드가 엔진 실린더 벽를 강타해 구멍을 내고, 이 구멍에서 엔진오일이 흘러나오면서 엔진 룸 화재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 리콜 사실을 통보하고 촉매 과열 방지 엔진 제어 장치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의 시정조치를 하게 된다.

총 15만2296대가 리콜되는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는 엔진 오일 팬에서 기름이 새는 문제가 발생했다. 엔진오일 유출로 인해 엔진이 손상되거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번 리콜 사유다. HTS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투싼과 스포티지에서 발견된 이들 결함에 대한 해결책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리콜 때문에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사상 최악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치명적인 실수이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은 올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할 계획인데 실적이 기대치 이하로 떨어지면 개편 작업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품질 관련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에도 미국에 판매한 차량 16만8000대를 리콜했다. 지난달 한국 검찰은 엔진 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해 현대차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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