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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부동산신탁업, 신영·한투·대신 ‘예비인가’ 획득
‘황금알..’ 부동산신탁업, 신영·한투·대신 ‘예비인가’ 획득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9.03.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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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10년 만에 신규업자 결정...자금력 등 우수했던 NH농협지주 등은 '고배'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금융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업체로 신영자산신탁과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3곳이 선정됐다. 부동산신탁은 고객이 맡긴 부동산을 개발·관리해 생긴 이익을 고객과 나누는 사업을 말한다. 현재 11곳이 경쟁 중인 부동산신탁 시장에 신규 사업자가 등장하는 건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금융위는 3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부동산신탁업 관련 임시 회의를 열고 예비인가를 결정했다. 최근 5년간 기존 11개 부동산 신탁사의 순이익은 총 5046억원으로, 이익규모가 4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은행·증권·자산운용·사모펀드 등 12곳이 도전장을 냈으나, 증권사를 기반으로 한 회사 3곳이 선정됐다. 그러나 예비인가 신청회사 중 NH농협금융지주의 경우 금융지주로서 자금력 등이 우수함에도 이번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

신영자산신탁은 신영증권이 유진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을 추진 중인 회사다. 한투부동산신탁은 한국투자금융지주, 대신자산신탁은 대신증권이 각각 설립할 예정인 회사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았고 키움증권이 진행한 에이엠자산신탁을 비롯해 NH농협부동산신탁, 연합자산신탁, 대한자산신탁, 제이원자산신탁 등 12개사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 그 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했다. 금융위는 “평가위가 이들 3곳이 요건을 충족하고 사업계획 등이 다른 신청회사에 비해 우수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평가위에 따르면 신영자산신탁은 부동산 개발·분양·임대·관리 등 전 과정에 걸친 서비스와 금전·부동산이 연계된 종합재산관리 플랫폼 구축 등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투부동산신탁도 참여주주 역량을 활용해 부동산신탁과 핀테크·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신자산신탁은 도심공원 조성, 폐산업 시설 활용, 창업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 사업계획의 공공성과 확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투부동산신탁의 경우 관련 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자금을 개인대출에 사용한 것에 대해 금감원의 제재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예비인가를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투부동산신탁은 한국투자증권이 아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설립하는 회사로 해당 제재 건과 이번 심사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들 3개사에 대해 본인가 2년 후부터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를 시작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내걸었다. 3개사는 앞으로 6개월 내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게 되고 이후 한 달 안에 본인가를 받으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금융위는 신규 진입 효과와 시장 상황을 분석해 추가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민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신청회사 12곳이 제출한 서류에 대한 심사 등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했다. 예비인가 대상으로 선정된 3개사를 제외하고도 NH농협금융지주, 부국증권, SK증권 컨소시엄 등 쟁쟁한 금융사들이 부동산신탁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예비인가 선정 심사항목 중 자기자본 항목(배점 100점)이 있어 NH농협금융지주가 유력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NH농협금융지주는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의욕적으로 부동산신탁업에 도전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신탁사 11곳의 순이익은 2017년 5046억원으로 2016년 3933억원보다 28.3% 늘어났다. 2013년 순이익 1223억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었다. 2009년 이후 신규 업체 진입이 없는 상황이라 기존 11개 부동산신탁사는 호황을 누렸다. 이 와중에 한투·대신·신영이 부동산신탁업에 등장을 예고하면서 업계 내 각축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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