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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고용대란' 속 1월 실업급여 6500억 역대 최대
여전한 '고용대란' 속 1월 실업급여 6500억 역대 최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3.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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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분석...수급자 47만3천명 15% 늘어, 증가율도 38.0%로 사상 최고치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올 1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실업급여 지원금액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악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원치 않는 실업이 증가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 규모도 커지고 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도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실업급여 수급자와 지급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일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 1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6469억4916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8.0%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당 일정한 금액이 지급되는 실업급여의 특성상, 실업급여 지급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실직자의 수도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1월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47만3337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0% 늘어 지급액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보면 실업급여 지급액은 50대가 전년동월대비 42.8% 늘어난 1731억6728만원으로 금액 규모가 가장 컸다.지급액 규모가 두번째로 큰 60대의 경우 증가율이 52.3%(지급액 1364억8704만원)로 전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60대 지급액 규모는 4개월 만에 40대(1293억7258만원)와 30대(1262억2901만원)를 추월했다.

최근 60대 고령 실업자 증가가 눈에 띈다. 올 1월 실업급여 지급자 수도 60대는 전년동월대비 24.3% 늘어난 10만7067명으로 40대(9만2115명)와 30대(8만8076명)보다 많았다. 산업별로는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지급액이 가장 컸다. 제조업의 실업급여 지급액은 전년동월대비 33.5% 증가한 1389억8459만원으로 가장 컸고, 건설업은 77.6% 급증한 808억700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0만4000명 증가한 122만4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1월 123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1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년동월대비 실업자 증가폭도 2014년 4월 20만7000명 증가한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30대는 1만명 감소했으나 60세 이상 실업자가 13만9000명 급증했다. 그 외에도 50대 실업자가 4만8000명, 40대 실업자가 1만9000명 늘었다.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용지표가 좋지 않다는 건 궁극적으로 실직자가 많아졌다는 뜻이고, 이들이 급여를 받게 되면서 지급액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크게 오른 것이 실직자를 늘렸고 그 효과로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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