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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불꽃 튀는 롯데카드 인수전…한화냐, 하나금융이냐?
벌써 불꽃 튀는 롯데카드 인수전…한화냐, 하나금융이냐?
  • 채성수 기자
  • 승인 2019.02.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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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실사 벌이면서 '롯데멤버스'에 고객 원천데이터 요청도…하나금융, 인수TF 꾸려
롯데손보는 사모펀드가 '눈독'…현금 유입에 장기계약으로 수익성 키울 수 있는 매력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입주빌딩 (사진=롯데카드 제공)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입주빌딩 (사진=롯데카드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롯데그룹이 금융계열사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인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몸값은 상당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숏리스트(적격 예비인수후보자)에는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등이 선정됐지만 신용카드업종은 금융당국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프라이빗에쿼티(PE)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 인수전은 한화그룹과 하나금융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이들은 최근 롯데카드 경영실사 실사작업을 서두는 등 인수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못지 않게 하나금융이 최근 강한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하나카드 수익기반을 보강할 필요성이 절실해 인수 의지가 강할 것"이라며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하나카드와 합병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은 롯데카드의 베트남 사업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라고 판단,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금융시장은 최근 3년간 63%에 이르는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어 국내금융사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롯데카드는 지난해 3월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현지 신용카드사인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 100% 인수를 승인받고 연말부터 국내 카드사로는 처음으로 소비자금융을 시작한 만큼 하나금융으로서는 군침을 삼킬만하다.

한화는 하나금융보다 한발 앞서 매우 적극적인 인수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25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롯데카드의 개인화 서비스 구축 내용과 빅데이터 전략, 베트남 신용카드사 ‘테크콤 파이낸스’ 인수 당시 내부자료 등에 대한 자료요청서(RFI)를 보낸 상태다.

한화는 롯데카드 인수 후 롯데멤버스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정보를 향후 빅데이터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롯데 측에 문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18일부터 실사를 하는 과정에서 롯데카드가 롯데멤버스의 가공데이터만 보유하고 원천데이터는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이같이 질의했다.

롯데카드는 고객 약 771만명, 엘포인트 회원 약 38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영업 전략수립이나 활성화를 위해서는 롯데멤버스의 원천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롯데멤버스는 롯데그룹 계열사 및 외부 제휴 가맹점을 결합한 통합멤버십 ‘엘포인트’와 고객 빅데이터 사업을 하는데 지난 2015년 롯데카드사업부에서 분사해 비금융사로 전환되면서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롯데카드와 더불어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에 인수에 사모펀드(PEF)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롯데손보가 선정한 적정인수후보군(숏리스트)에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오릭스PE와 같은 PEF와 대만 푸본금융그룹이 포함됐다. 국내 기업이나 금융지주사는 없다.

롯데손보 매각에 PEF의 관심이 쏠린 데는 보험업의 특성상 매년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장기계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꾸준한 현금 유입은 배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업은 전 세계적으로 펀드들이 좋아하는 업종"이라면서 그 이유는 보험업이 금융업 중에 장기계약을 쌓아놓는 유일한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후 장기계약을 늘려 수익성을 키울 수도 있다는 점도 PEF가 보험업을 선호하는 이유다. 단기 실적을 좋게 만들면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쉽게 회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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