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된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그룹승계를 앞당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 추진 등의 안건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하고 주총이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
현대차 측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정 수석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정몽구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 박정국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달 22일 주총이후 임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신규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사외이사 2명 선임 ▲3년간 총 1조1000억원 배당(주당 4000원)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4600억원 수준의 기존 보유 자사주 매각 ▲3년간 총 4조원 이상의 미래투자 등을 의결했다.
앞으로 3년간 진행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은 총 2조60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의결된 내용 중 이사 선임 등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