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대한항공이사 롯데케미칼 다시 선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민연금과 의결권행사 자문기관은 그동안 과거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두 재벌총수가 이들 계열사 이사로 다시 선임되는 것을 반대했는데도 재선임 돼왔다며 올해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이 다시 올라온다 하더라도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두 재벌총수가 올해도 이사로 선임된다면 그룹내에서 너무 많은 계열사 이사로 올라 이사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되고 나아가 대한항공과 롯데케미칼의 거업가치를 더욱 훼손시킬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2019년 현재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과거 의결권 행사 자문기관 및 국민연금의 표결(권고) 현황’이란 경제개혁이슈 보고서에서 두 재벌총수처럼 올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 임원 중 직전 선임 당시 의결권 행사 자문기관이 반대를 권고하거나 국민연금이 반대한 이사 및 감사위원(감사)선임 안건은 총 205건에 임원 수는 11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재벌기업 중에서도 영풍과 이마트, 현대자동차에서 전체 이사회 구성원 대비 자문기관 등이 반대(권고)한 이사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연금이 지난 2016~2018년에 반대 의견권을 행사한 임원 중 35명이 올해 임기가 끝나는데 이들 중 19명은 이사로서 독립성이 부족하거나 기업가치를 훼손한 경력이 있어 이사로 재선임 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 등이 문제 있다고 판단한 임원들에게 아직도 반대할 만한 사유가 존재한다면, 해당 회사는 임원의 자격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여 이들의 재선임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자문기관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찬반을 권고하고,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