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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밀실매각 중단하라"…산은 사옥 '달걀 범벅'
대우조선 노조 "밀실매각 중단하라"…산은 사옥 '달걀 범벅'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2.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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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상경집회서 "밀실합의한 매각 반대" 투쟁…거제시, 지역경제 파탄 우려 매각철회 촉구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대우조선 노조는 물론 현대중공업 노조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인수를 극력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에 대한 대우조선매각은 특정재벌에 특혜를 주면서 지역경제를 파탄으로 모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국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간부 80여명은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 집회를 갖고 ‘동종매각 결사반대’의 피켓을 높이 들었다. 이번 산업은행 앞 집회에는 노조 간부들만 참석했다. 대우조선노조는 오는 27일 산업은행을 다시 찾으며 이날에는 노조원 전체가 상경 집회에 나선다.

노조는 이날 산은 시위에서 “산업은행과 정부가 밀실에서 대우조선 매각을 결정했다”며 “현대중공업에 대한 특혜로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노조 간부들의 달걀투척으로 산업은행 사옥은 달걀범벅이 됐다. 30분가량 본집회를 진행한 노조가 산업은행 건물에 달걀 수십개를 던졌다. 이들은 “산업은행 이동걸은 밀실매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재현 대우조선노조 사무국장은 “그간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대우조선해양은 ‘좀비기업’이란 오명을 받아온 게 사실”이라며 “그런 환경에서 노동자들은 피땀 흘려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가 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주려는 것”이라며 “절대다수의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현대중공업 매각에 반대,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만큼 투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호 대우조선노조 대의원은 “현대중공업이 4000억원을 들여 회사를 인수, 잠수함 기술력을 얻고 추후엔 2조7000억원가량의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며 “노동자가 이룬 성과를 현대중공업에 헐값으로 넘기려는 특혜가 이번 사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반대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와 주요인사들도 대우조선 매각반대를 소리높여 외치고 있다.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성만호 민중당 거제지역위원장은 '호소문'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 매각은 "명백한 문재인정부의 재벌 특혜"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면 "엄청난 노동자 구조조정은 필연적이다", 지역경제 파탄은 경남으로 번져나가게 된다", "조선산업 독과점 위반 등, 각종 국제분쟁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행규 전 거제시의회 부의장도 최근 호소문을 통해  "거제옥포 야드에 고정물량 확보가 전제되어야 하고 더 노동자들과 거제시민을 희생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기습 매각발표는 죽어가다 조금씩 회복되는 거제경제에 마지막 숨통을 꺾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에 매각돼서는 안된 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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