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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파업택했다…'조선빅딜' 차질빚나
대우조선 노조 파업택했다…'조선빅딜' 차질빚나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2.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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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투표서 92.16% 압도적 찬성…20일 예정된 현대중 쟁의투표에도 영향줄 듯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결국 파업을 택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대우조선 인수에 반대하고 있어 '조선빅딜'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8~19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조합원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노조는 전체 조합원 5611명 중 5249명이 참가해 4831명(92.16%)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파업돌입시기는 노조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번 투표 결과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현대중공업 노조의 2018년 임금단체협상 2차 잠정안 및 대우조선 인수 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파업 결의로 노조는 본격적인 인수반대전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간 예정된 다음달 8일 본계약에 앞서 집중적인 반대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재벌특혜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기본합의서 체결 후 형식적인 인수타진을 위해 삼성중공업에 쇼를 했다"며  "생존권을 위협하는 매각은 중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20일 점심시간을 이용한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21일 노조간부 상경 집회, 27일에는 전체 노조원의 산업은행 본점 상경집회 등 본격적인 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본계약 체결 이후 실사단의 방문을 강력하게 저지키로 하면서 물리적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조선에 납품하는 기자재 업체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우조선의 사내 협력업체만 115개사로 종업원 1만6500명에 달한다. 사외협력사는 부산 경남지역에 1300여개사에 이른다.이들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자체생산이 많은 현대중공업이 자회사로 공급을 늘리면서 대우조선 납품 기자재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 기자재업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기자재 대부분을 자회서 충당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거제와 경남 지역 중소 기자재업체서 납품을 받고 있다"며 "대우조선의 1차 벤더가 무너지면 2차 3차 업체들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에 엔진을 납품하는 창원의 HSD엔진, STX엔진, STX중공업 등 엔진납품 업체들도 경남과 부산지역에 집중된 조선업 생태계 파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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