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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양호, 실망스런 경영개선안 내놓고 '퇴진은 없다'
한진 조양호, 실망스런 경영개선안 내놓고 '퇴진은 없다'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2.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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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KCGI 퇴진압박에 내놓은 경영개선안 '미봉책' 평가…경영문제제기 지속할터
▲회삿돈을 자택경비로 쓴 혐의로 경찰에 출두하고 있는 조양호 회장
▲회삿돈을 자택경비로 쓴 혐의로 경찰에 출두하고 있는 조양호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갑질과 횡령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회사안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퇴진 압박이 거세지만 최근 내놓은 경영개선안이 실망스런 수준인데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국민연금에 이어 사모펀도 KCGI도 조 회장오너일가가 갑질경영에 대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경영개선안에서 경영일선에 계속 남아 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데 대해 앞으로 한진그룹의 경영상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기로 했다.

한진칼 지분 10.81%를 보유, 2대주주인 KCGI는 최근 한진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은 오너일가의 비리경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는 “임기응변”, “미봉책”이라고 평가했다.

KCGI는 18일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에 대한 입장’을 통해 총수일가가 그동안 경영전면에 포진, 갑질과 비리횡령의혹으로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정도경영으로 기업가치를  회복시킬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KCGI는 이 입장문에서 “한진그룹이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KCGI가 제안한 ‘지배구조위원회 설치 등을 받아들이지 않아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내놓은 감사위원회 설치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KCGI는  “법령상 의무사항을 충족시킨 것일 뿐 한진그룹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쇄신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의 배당 정책에 대해서도 일시적으로 소액주주를 만족시킬는지 몰라도 주력기어업인 대한항공이 당기순손실로 전환된 마당에 배당성향을 100%로 한들 투자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이는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CGI는“대주주 일가와 석태수 부회장이 위기의 본질을 깨달아 진정한 반성을 하길 촉구한다”며 “회사 신뢰와 기업가치가 회복될 때까지 프랫앤휘트니(P&W) 엔진, 항공기 감가상각 및 직원 만족도와 관련된 정보공개 요청과 문제 제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상당수 대한항공 항공기에 장착된 미국 프랫앤휘트니의 엔진 결함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조양호 한진 회장은 1999년 이 회사 엔진을 장착하는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받아 1095억원을 국내로 반입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또 대한항공은 항공기 감가상각비를 영업이익을 초과할 정도로 과다 책정해 ‘법인세 회피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을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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