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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포스코건설 시공 동탄아파트에 1급 발암물질 라돈?
헉! 포스코건설 시공 동탄아파트에 1급 발암물질 라돈?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2.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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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더샵 레이크에듀타운 조감도.
▲동탄 더샵 레이크에듀타운 조감도.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포스코 건설사가 시공한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이 예비입주자들이 직접 라돈을 측정하고 결과값을 도출한 결과 기준치의 13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예비입주자들은 라돈이 검출된 화강석 교체를 요구하고 있으나 포스코건설은 예비입주자들의 측정 방법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입주자와 시공사간의 라돈갈등은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서의 라돈 검출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해지고 있다.

이곳 입주예정자들은 15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선택할 때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지만 가장 최우선에 두는 가치는 바로 안전이다. 온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풍부한 시공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유명 건설사 아파트를 선호하게 된다. 대부분은 같은 규모일지라도 웃돈을 주고 유명 브랜드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유명아파트브랜드에서 이러한 통념을 깨고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것은 충격적이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2016년 10월 분양한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입주를 앞둔 주민들은 직접 라돈 측정기로 56세대에 라돈을 측정한 결과, 욕실세면대와 화강석에서 기준치 4배에서 13배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신축 건물은 '라돈'을 의무적으로 측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 2018년 1월 이후 사업계획을 제출한 곳부터 해당된다는 것이 포스코건설 측 주장이다.

지난 2016년 분양한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 입주민들은 발암물질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될 경우에도 고스란히 자신이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주민들은 화강석 교체를 요구하고 있지만 포스코건설은 △측정방법의 신뢰성 △법적근거 미비 등을 이유로 주민들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 중이 아니라 화강석 바로 위에 측정기를 올려 수치가 높게 나오게 한 점 등이 정확한 측정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동탄더샵 예비입주자들은 직접 56세대를 대상으로 라돈 측정을 진행했다. 측정 결과 다량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주민들의 측정방법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은 라돈을 측정하는 주민들 [사진=예비입주자협의회]
▲동탄더샵 예비입주자들은 직접 56세대를 대상으로 라돈 측정을 진행했다. 측정 결과 다량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주민들의 측정방법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은 라돈을 측정하는 주민들 [사진=예비입주자협의회]

이에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검출기제작업체에 문의한 결과, 주민들이 사용한 측정기는 라돈검출기가 아닌 일반 방사능측정기로 라돈수치가 나오지 않는 기기"라며 "10배에 달한다는 수치도 일상생활에서 수치가 아니라 사람이 표면에 닿은 상태로 24시간, 365일을 피폭했을 때 가정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측정 방법이나 수치 등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세면대와 현관 등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는 곳인 만큼 측정방법 또한 적절했다며, 특히 자녀들이 손·발 등을 이용해 직접 화강석을 만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유아의 경우 구강접촉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시행사인 엠디엠플러스에서는 젠다이를 고쳐주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화성시까지 나서서 중재를 하고 있지만 포스코건설이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동탄더샵의 화강석을 교체해주게 되면 모든 아파트의 화강석을 교체해 줘야하기 때문에 버티는 것이라고 본다”며 “입주민들의 건강·안전문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포스코건설에 큰 실망을 했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 '라돈'검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전주에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2차'에서도 라돈이 검출된 바 있다. 포스코의 이러한 안일한 대응에 주민들과 네티즌들은 포스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성을 운운하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날 현재 포스코건설과 관련한 뉴스와 SNS에는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댓글로 도배질 된 상태고 급기야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라돈 아파트 제고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오며, 글을 쓴 동탄신도시 내 아파트입주민들의 사연에 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청원의 주된 내용은 '라돈 포비아'. 지난해 5월 '라돈 침대 매트리스'로 전국을 들썩였던 라돈이 또다시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설 연휴기간 발생한 근로자 사망 은폐의혹을 받고 있는 포스코가 건설에서도 또 다시 논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는 더욱 어려워 보인다. 

한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당 사항에 대해 주민들과 협의 중에 있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항이기 때문에 아직 별도 교체나 보상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협의과정을 거쳐야 하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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