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도 넷플릭스로...애플, 뉴스 구독 서비스화 본격 가동
뉴스도 넷플릭스로...애플, 뉴스 구독 서비스화 본격 가동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2.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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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5일 애플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서비스 발표 예정
애플 뉴스 구독 예상 이미지 [나인투파이브맥 홈페이지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애플이 유료 뉴스 구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가 영화나 드라마를 매월 일정한 구독료를 받고 서비스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특정 매체의 콘텐츠를 월정액으로 구독하는 방식이다. 관건은 애플과 언론사의 수익 배분이다. 애플이 구독료 수입의 50%를 요구하면서 일부 언론사가 반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애플이 뉴스 유료 구독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요금은 월 10달러(약 1만12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애플이 구독료 수입의 절반을 가져가고, 나머지 절반은 구독자의 이용시간에 따라 뉴스를 제공한 언론사에 분배된다. 구독자가 많이 본 언론사일수록 배분되는 수입도 많아지는 구조다.

애플의 뉴스 서비스 출시는 예고돼왔다. 최근 아이폰 등 제품 판매가 주춤해지면서 서비스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지난해 월 9.99달러에 잡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텍스처를 인수하기도 했다. 애플은 올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비슷한 동영상 서비스 등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뉴스 구독 서비스를 애플 뮤직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결합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유력 언론은 애플의 제안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구독료 수입 배분이 애플에 너무 유리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15달러, 워싱턴포스트 10달러 등 현재 서로 다른 온라인 구독료로 걸림돌이다. WSJ은 "미디어 회사로서는 신용카드나 이메일 등 구독자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우려스럽다"면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마케팅 등의 활동에 이용하려는 언론사에 구독자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애플의 제안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공룡'으로 성장한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플랫폼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이 뉴스피드 방식을 개인 콘텐츠 중심으로 바꾸자 일부 미디어의 구독자 수나 수입이 크게 줄었다. 애플이 저렴한 구독료로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면 구독자가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크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애플의 뉴스 구독료 10달러는 기존 언론 구독료보다 저렴하다"면서 "언론사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이 뉴스 구독 서비스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아이폰 매출 저하에 따른 신성장 동력 창출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4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억달러, 약 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전반으로 보면 큰 무리가 없으나 핵심 매출원인 아이폰 출하가 크게 줄었다. 아이폰 매출은 51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으며 중국에서는 아이폰 출하가 무려 20%나 줄었다. 중국 화웨이가 23% 늘어났다는 것을 고려하면 뼈 아픈 대목이다. 신형 아이폰의 고가 정책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관건은 언론사와의 관계설정이다. 페이스북이 아티클즈 서비스 등을 통해 언론사와의 수익배분을 적절하게 조절했지만, 애플은 5:5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저도 언론사 별 구독액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언론사들이 애플의 '무자비한' 계약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구독 비즈니스에 대한 논란도 커진다. 애플은 폐쇄형 생태계를 중심에 두고 성장했으며,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형 비즈니스는 플랫폼 이용자들을 확실히 가두고 폐쇄형 비즈니스를 강하게 끌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구독형 비즈니스도 콘텐츠의 속성, 나아가 오프라인 거점 여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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