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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연체급증에 카드론 '늘리나 마나'…정태영 책임론 '고개'
현대카드, 연체급증에 카드론 '늘리나 마나'…정태영 책임론 '고개'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2.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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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대폭 증가에도 연체채권은 업계평균 보다 5배나 급증 수익방어에 실패
수익성지표 롯데카드보다 낮아 업계 '꼴찌'…정 부회장, 현대차 금융수장 '흔들'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현대카드( 대표 정태영 부회장)의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를 비롯한 7개 전업카드사들이 정부의 수수료인하정책에 따라 수익기반이 현저히 악화되면서 카드론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현대카드의 경우 카드론을 늘리는 것과 더불어 연체채권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지표에 적신호가 올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과 데이터뉴스의 분석자료를 보면 최근 7개 전업카드사들은 정부가 영세상공인 보호책으로 카드수수료인하 정책을 펴면서 수익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자 카드론 확대를 통한 수익 확충에 나섰다. 이들은 정부의 대출규제로 돈줄이 막힌 서민들의 카드론 대출수요가 대폭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자 카드론 장사에  본격 나섰다.

현대카드는 어느 카드사보다 가장 맹렬하게 카드론을 확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카드의 카드론 취급 규모는 4조7756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3조9229억 원)에 비해 21.74% 급증했다. 같은 기간 7개 카드전업사 평균증가율 10.75%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증가율이다.

카드론이 급증하면서 현대카드의 카드론이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6.55%로 직전년 3분기 5.78%에서 0.7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체평균 증가율 0.33%포인트에 비해 두 배의 높은 증가율로 7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문제는 현대카드가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속 없는 카드론 장사를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즉 카드론을 대폭 늘리는 것과 더불어 연체채권도 덩달아 빠른 속도로 증가에 카드론을 통한 수익확충에 실패했다는 결론이다.

2018년 3분기 기준 현대카드의 연체채권 규모는 13조3298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12조6291억 원) 대비 5.5% 늘었다. 같은 기간 전업카드사 7곳의 연채채권 규모가 100조792억 원에서 109조9968억 원으로 9.91%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대목은 증가율이다. 현대카드의 그러나 연체채권비율은  2017년 3분기 0.83%에서 2018년 3분기 1.17%로 1년 새 0.3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업카드사 7 곳의 연체채권비율이 상승폭 0.07%포인트에 비해서는 무려 5배나 빠른 속도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예기다.

자연 수익성지표에 빨간불이 올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카드의 영업이익(별도·누적 기준) 규모는 1633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2421억 원) 대비 32.53% 줄었다. 일회성 이익 등으로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현대카드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업계 최고치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기준각각 0.3%와 ROE는 1.5%로 직전년도의 1.32%, 6.58%에 비해 각각 1.02%포인트, 5.08%포인트 급속히 추락했다. 현대카드의 수익성지표는 부실카드사라는 낙인이 찍혀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롯데카드보다 낮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도사리고 있다. 롯데카드의 ROA 0.43%, ROE 2.26%로 현대카드에 비해서는 각각 0.13%포인트, 0.76%포인트가 높은 상태다.

현대카드 안팎에서는 현대카드가 경영악화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은 정태영 부회장의 방만경영에 기인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그야말로 환골탈퇴 수준의 뼈를 깎는 혁신을 단행치 않고서는 부실기업 롯데카드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정 부회장이 앞으로 어떤 경영솜씨를 보일는지 알 수 없지만 현재처럼 권한은 막강하나 그에 상응한 책임감이 결여돼 있다는 무책임한 경영행태를 지속할 경우 현대카드의 부실은 더욱 심화되면서 정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퇴진해야할 운명에 놓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이 계열사개편을 할 경우 현대카드가 정리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것도 정 부회장에 의한 현대카드의 경영정상화전망이 흐린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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