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확정…'메가 조선사' 탄생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확정…'메가 조선사' 탄생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2.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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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주사인 '조선통합법인'에 편입… 국내 조선업계 '1강 1중' 체제로 재편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 1위와 2위 조선사를 합친 '메가 조선사'가 탄생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빅3' 체제에서 '1강 1중' 체제로 재편된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 대우조선 인수의사를 타진했으나, 삼성중공업이 11일자로 인수전 불참 의사를 공식 통보하면서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최종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산은은 현대중공업과의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사회는 다음달 초로 예정됐다.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면 대우조선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를 거쳐 본계약이 체결된다.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을 계열사로 두는 중간지주사 형태의 '조선통합법인'이 생긴다. 산은은 통합법인에 대우조선 지분 56%를 현물출자한다. 산은은 상장될 이 법인의 지분 7%와 우선주 1조2500억원을 받아 2대주주가 된다.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을 통해 통합법인에 1조2500억원을 주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추가한다. 이 자금은  대우조선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산은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쪽과 대우조선 매각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삼성중공업에도 인수제안서를 보냈다. 인수의향자를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이었다.

삼성중공업은 회신 기한이 오는 28일까지였지만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당초 시장에서도 검토 시간이 촉박하고 그룹 차원에서 조선업을 키울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삼성중공업이 불참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빅3' 체제인 국내 조선업계가 '1강 1중' 체제로 재편된다.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 경영권을 넘기는 민영화에 돌입하면서 메가 조선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45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2위인 대우조선(584만CGT)을 인수하면 세계 시장점유율이 21.2%로  올라간다. 3위인 일본 이마바리(525만CGT)를 세 배 이상 웃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꼽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분야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LNG선은 양사가 합칠 경우 점유율이 6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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