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화웨이 포비아' 확산에 5G 경쟁서 낙오?
LG유플러스, '화웨이 포비아' 확산에 5G 경쟁서 낙오?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9.02.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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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보이콧 민간기업까지 확대 …EU에도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
교육자료를 통한 소비자불안 해소 노력에도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싸늘'

[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화웨이 포비아’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이동통신사중 나홀로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상용화를 앞둔 5G 경쟁에서 초반에 밀리고 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외신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화웨이 보이콧을 종래의 미중 무역전쟁의 일환에서 5G 세계패권 장악차원으로 확대하면서 화웨이장비 사용금지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달 25일 지전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2019년 국방수권법’을 통과시켜 화웨이와 ZTE 등 중국업체의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한 미국은 이번 행정명령에서 이를 민간기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 경우 미국에서 중국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서버, 네트워크, 전송장비가 사라진다.

미국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5G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EU에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정부는 화웨이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나 핵심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하거나 이를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은 이미 화웨이 장비에 정보 유출을 가능케 하는 '백도어'(back door)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정부 통신장비 구매 등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있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 프랑스 최대 통신회사 오랑주, 독일 도이체 텔레콤, 세계 2위 이동통신 사업자 보다폰 등이 핵심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하거나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노르웨이, 캐나다, 덴마크 등도 화웨이에 대해 견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이동통신사중 나홀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LG유플러는 세계적인 화웨이 보이콧이 수그러들기는커녕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을 띠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나름 보안이슈차단에 안간힘이지만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5G경쟁에서 한참 더 꼴찌로 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유통망에 교육 자료를 배포해 고객들에 대한 보안불안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유선 장비가 보안 사고를 일으키지 않은 점, 작년 9월 정부 기관으로부터 보안 안정성 검증을 받은 점, 전문기관을 통한 검증 체계를 마련한 점 등을 자료에서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고경영자(CEO) 주관으로 매월 품질 보안과 관련 전사 점검 회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 주관 보안자문협의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정보의 보관·관리는 모두 유선 코어망에서 이뤄진다”며 “이 장비는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유·무선 직원들이 직접 네트워크 장비를 유지 보수, 관리하고 있어 5G 무선 기지국 장비에서 가입자 정보 유출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신업계는 이 정도의 교육 자료를 통해서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덜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자료는 보안 이슈를 호도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LG유플러스가 5G망에 화웨이가 아닌 기업 장비도 사용하고 있다지만 국내 인구의 절반이 몰려있어 보안상으로 중요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화웨이 장비가 사용되는 데에 대해 적절한 해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는 세계적으로 화웨이포비아가 확산되면서 5G경쟁에서 SKT, KT와의 격차를 좁히기 어려운 암초를 만나 고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도입과 관련, “저렴하고 4G기지국 장비와 연동하기 쉽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보안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통신업계에서는 화웨이 보안논란이 활활 타오르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안전하다’는 보안교육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데는 한게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는 최근 CJ헬로를 인수해 몹집을 불리면서 SKT와 KT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 힘인 LG유플러스가 화웨이 보안논란에 휩싸여 있는 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가시지 않아  5G시장에서 불리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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