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산재 은폐 의혹...최정우 회장의 ’With POSCO' 공약 실종?
포스코, 산재 은폐 의혹...최정우 회장의 ’With POSCO' 공약 실종?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9.02.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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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심장마비' 주장 vs. 유족들 '장기파열' 밝혀...노조 “반노동 기업문화가 잦은 사고 원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설 연휴 포항제철소 직원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포스코는 산재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잇따른 산재 사고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약속한 '위드포스코(With POSCO)'가 무색케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 40분께 포항제철소 35m 높이의 부두 하역기에서 근무하던 A(56)씨가 갑자기 쓰러진 것을 동료가 발견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포스코는 사건 초기에 사인을 심장마비로 밝혔다. 포스코 측은 사내 재해 속보 등을 통해 “노동부 조사를 통해 산업재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유족들이 검안을 한 결과 장기파열에 의한 사망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유족과 함께 현장조사를 나갔을 때 포스코가 처음에는 실제 사고 발생 장소와 다른 장소를 보여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포스코측이 작업중 일어난 산재를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하지만 포스코은 해당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맡겼다. 약 2주 후에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고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포스코 직원이 사망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로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까지 받았다. 하지만 특별근로감독이 끝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또 다시 직원이 기계에 머리와 어깨가 끼이는 사고가 터지면서 포스코의 안전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깊어진 바 있다.

그동안 포스코 노조는 "회사측의 ‘반노동 기업문화’가 잦은 산재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형식적인 안전교육, 생산성 확보 등 노동여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인천 연수구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기념해 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드 포스코(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갖고 '100대 개혁과제’를 공개했다.

100대 개혁과제는 포스코 임직원은 물론, 주주 고객사 협력사와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한데 이어 임직원간, 그룹사간, 협력사간 근무환경이나 처우에 차별이 없는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생태계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포스코에서 계속 사고가 터지면셔 최 회장의 비전이 잘 실행되기 위해서는 먼저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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