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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화장품 회사 러쉬, '재고떨이 상품'-'방사능 오염' 논란?
세계적 화장품 회사 러쉬, '재고떨이 상품'-'방사능 오염' 논란?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2.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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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이상된 일본산 제품 '프레쉬 세일'로 둔갑...러쉬측 "안전하다" 강조에도 소비자 불안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화장품및 생활용품 업체 러쉬는 7일부터 13일까지 1주일간 전국 러쉬코리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프레쉬 세일'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이 방사능오염 논란에 휘말리면서 소비자들의 신중한 구매가 요구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쉬코리아는 8개월 남은 제품을 '프레쉬 세일'로 둔갑시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 시키고 있다. 유명상표 세일을 하니 소비자들이 눈을 돌려보지만 세일의 속을 들여다 보면 사실상 폐기직전의 재고소진용 떨이 제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는 업계 일각의 지적도 나온다. 러쉬상품의 유통기한은 평균 14~15개월 이다.

러쉬코리아측은 기사내용의 재고떨이 상품’ ‘폐기직전의 재고소진용 떨이 제품에 대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판매한 것이 아니고 8개월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선함은 러쉬 철학의 심장이다"라며 "더 신선한 제품을 전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제조공장인 일본에서 제품을 수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곳이 지난 2011년 대형 원전사고로 방사능오염 문제가 제기된  후쿠시마(福島)라는 점이다.

러쉬코리아, 수입선 돌연 일본으로 변경...대형 원전사고 발생한 후쿠시마서 생산된 러쉬 제품

러쉬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일본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전 세계에 총 7곳이 있다. 러쉬코리아는 쭉 일본 공장에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해오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영국으로 수입처를 변경했다.

하지만 러쉬코리아가 수입선을 갑작스럽게 다시 일본으로 변경한데 대해 평소 러쉬 제품을 사용해 보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형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데 대해 다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러쉬코리아는 일본산 제품 수입으로 신선도가 높아졌다고 강조한다.  러쉬 영국 본사도 원전사태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는 후쿠시마 농민들을 위해 이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일부 제품을 만들고 있다. 실제 러쉬는 후쿠시마에서 키운 유채씨에서 오일을 추출해 제조한 '드롭 오브 호프'를 올해 일본, 영국 일부 국가에서 진행하였으나 소비자들의 방사능 우려를 의식해 한국에서는 판매를 취소했다.

러쉬측은 또 일본 후쿠시마 원재료가 함유된 제품을 한국에서는 판매를 취소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관련 제품을 판매한 적도, 계획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러시측, "EU기준 따라 방사능 검사해 안전"...소비자들 "일본산이라면 사용할 이유 없다"우려

그러나 후쿠시마에서 재배한 목화로 만든 포장지 '낫 랩(Knot Wrap)'은 2017년 3월 부터 재료 소진시까지 국내에서 판매를 했으며 현재는 단종된 상태라고 러쉬 관계자는 전했다.

러쉬 측은 제품 모두 일본에서 1차 검사를 완료한 후 영국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등 유럽연합(EU) 기준에 따라 철저히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한 소비자는 "국내 생활화학용품의 화학성분 논란 후 줄곧 러쉬에서 샴푸와 바디제품을 사왔다"며 "비싼 가격에도 러쉬를 애용했던 이유는 영국산 핸드메이드 제품이라 안전하다는 믿음 때문이었는데 일본산을 수입하게 된다면 더 이상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나라별 판매가격 차별도 의문...한국서 4만원 넘는 '더티 바디스프레이'가 해외선 고작 2만5천원

나라별 판매가격 격차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한국에서 4만원이 넘는 '더티 바디스프레이'는 해외에서는 고작 2만5천원대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 러쉬 관계자는 일본과 영국은 제조공장이 있지만 한국은 수입국가이기때문에 제조국가와, 수입국가의 차이 이라고 전했다.  어떠한 유통구조인지는 알수없으나 가격차이가 심한건 사실이다. 일본과 영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는 어떠한 가격인지 모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러쉬코리아가 최근 반값에 제품세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세일가격이 사실상 생산국 가격과 비슷해 이것을 세일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그동안 러쉬가 한국시장에서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받아왔음을 말해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러쉬 홍보실 팀장은 본지의 '재고떨이' 표현에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재고떨이'로 구매를 할지, 반값에 현혹되어 '현명한 소비'로 칭할지는 소비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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