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지주 주가, 대우조선 인수 '악재'에 상승전망 '흐림'
현대중·지주 주가, 대우조선 인수 '악재'에 상승전망 '흐림'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9.02.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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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증자부담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의 반발에 따른 노사갈등이 주가 압박
▲현대중공업 도크
▲현대중공업 도크

[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후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가 동반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4.15%의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전날보다 7.58% 대폭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4%가량 하락했던 현대중공업지주도 낙폭을 다소 줄였지난 이날 2.79% 떨어졌다.

이날 증시에서 낙폭이 전날보다 더욱 커진 것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로 대규모 증자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뿐더러 현대중공업 노조는 친재벌 반노동정책이 빚장을 풀고 있다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대우조선 노조도 일방적인 매각저지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과 양대 조선사 노조 간의 갈등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작용을 했다.

인수 후 증자부담은 주가를 맥을 못추게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 두 차례에 걸친 총 3조3천억원의 증자를 통해 전체 주식 수가 현재보다 3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하게 될 지분 가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대우조선인수에 따른 이해대립으로 현대중공업과 노조가 심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전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인수에 대한 입장을 내고  "일방적인 매각 절차 진행을 중단하고, 노동조합 참여 속에 재논의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매각 논의와 진행에 대해, 이들은 "이는 산업은행과 현대자본의 물밑 협상을 통해 대우조선의 매각을 선 결정하고 절차를 밟아가는 잘못된 절차이며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대우조선지회는 매각에 대해 '동종사(조선업) 매각 반대', '당사자(노동조합) 참여 보장', '분리 매각 반대', '해외 매각 반대', '일괄 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의 기본방침을 제시했다. 또 "노동조합의 매각 기본 방침에서 밝혔듯이 동종사를 통한 매각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기에 현대중공업을 통한 대우조선 매각에 결사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매각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불응 시 강력한 투쟁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울산의 노동계는 물론 시민사회도 큰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조선업을 살리자"며 힘을 모은 시민들의 노력, 그리고 노조의 양보와 희생의 대가가 경영전망이 불투명한 대기업의 인수로 귀결됐다는 자괴감을 느낀다며 물밑 작업을 해온 정부와 현대중공업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시민사회와 노조는  "지역 주력기업이 살아야 주민들이 산다"는 간단한 논리로 회사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협조해왔고 수많은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고 거리로 헤메는 고통을 감내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처럼 힘든 과정을 거친 후 조선경기가 점점 살아난다는 소식으로 다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노동자들의 처우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면서 앞으로 강력한 반대투쟁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경영이 안정되는 과정에는 숱한 난관과 험로가 예상되면서 당분간 주가의 상승행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증권사 연구원들은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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