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저축이나 투자를 할 때 원금손실 가능성을 감내하는 공격적 투자성향의 위험선호자들은 안전지향의 위험기피자들보다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위험선호자들은 위험기피자들보다 ‘저축보다 소비 선호’, ‘미래보다 현재 선호’ 및 ‘돈은 쓰기 위해 존재’에 동의한다는 응답률이 높아 현재 위주의 삶 및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한다’는 설문에 위험선호자의 동의율은 35.9%였으나 위험기피자는 23.1%에 불과해 12.8%포인트 차이가 났다. 또 ‘미래보다 현재를 선호한다’에 대한 동의율은 위험선호자는 23.1%, 위험기피자는 13.2%로 9.9%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돈은 쓰기 위해 있는 것’이라는 설문에는 위험선호자는 52,7% 동의했으나 위험기피자는 31.9%에 불과해 20.8%포인트의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로 나누어 금융이해력을 조사한 이번 조사에서 금융지식과 금융행위, 금융태도의 괴리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경제·금융 교육에 관한 국제 협력기구(INFE)가 정한 금융이해력 부문별 최소 목표 점수 대비 달성 비중을 보면 금융지식부문은 58.3%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금융행위와 금융태도 부문은 각각 47.2%, 43.3%로 낮았다.
재무계획과 금융상품 선택 등 금융과 관련된 소비자 행위를 뜻하는 금융행위 중에서 저축활동(96.5점), 가계수지 적자 해소(94.1점) 등 예금, 대출 및 결제 관련 행위점수는 높게 나왔으나 재무상황 점검(47.2점), 신중한 구매(47.0점), 장기 재무목표 설정(40.4점) 등 합리적인 소비생활 관련 행위 점수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