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0:25 (금)
나주 한전공대 부지, 경북 성주 사드기지 벤치마킹해 선정돼
나주 한전공대 부지, 경북 성주 사드기지 벤치마킹해 선정돼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1.28 15:0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균형발전위 '나주 부영그룹 부영골프장을 부지로 선정' 발표...개운치 않은 뒷맛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지방대학이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전공대 설립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으나 경북 성주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와 비슷한 방식으로 부지가 선정돼 개운치 않다.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8일 한전공대 설립 범정부지원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한전공대 입지로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부영골프장(CC) 일원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나주 부영CC 일원은 92.12점을 받아 광주 북구 첨단 3지구 일원(2위·87.88점)을 물리치고 한전공대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40만㎡ 규모의 공대 캠퍼스가 들어설 나주혁신도시 내 부영CC는 한전 본사와 가장 가깝고,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단지가 지척에 조성돼 있어 향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로 제공한 전철을 밟은 점은 석연치않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제안했지만 해당 기업이 지역정서를 거스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점쳐진다.

부영그룹은 부영CC 전체부지 72만21.8㎡ 중 절반에 해당하는 36만여㎡(11만여평)를 기부채납 형식으로 제공한다. 부지가 그룹 단독 소유여서 최단 시간 내에 토지 취득이 가능하고, 혁신도시 기반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캠퍼스 설립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체육시설 부지여서 교육시설부지로 도시계획 시설 변경만 하면 곧바로 대학 캠퍼스 건물을 착공 할 수 있어 오는 2022년 3월 개교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캠퍼스 부지와 별개로 산학연 클러스터 40만㎡와 대형 연구 집적단지 40만㎡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도 농업기술원과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일대도 모두 한전 본사와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그룹사가 소재한 혁신도시와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한전공대 부지선정 심사위원회는 광주 3곳, 전남 3곳 등 6곳에 대한 서류심사와 1차 지자체 프레젠테이션,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2곳으로 압축했다.
후보 지역 6곳은 광주의 경우 첨단 3지구, 남구 에너지밸리산단, 영산강 승촌보 일대, 전남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위치한 골프장과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일원이었다.

한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 공과대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학생수 1000명, 교수진 100명 및 대학부지 등 총 120만㎡로 조성된다. 한전공대 건설 등에 5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학 설립은 지역 대학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남대와 조선대 등 인근 대학들은 한전공대가 설립되면 학생 유치가 더 어려워지는데 지역 정서상 반대할 수도 없어 내심 전전긍긍하고 있다. 에너지밸리기술원과 차세대에너지연구소 등을 설립해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도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비슷한 성격의 공대 설립이 타당성한지 한번 짚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4000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77)은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