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올해도,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좋아지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은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취업자가 늘겠지만 소폭에 그쳐 고용상황도 쉬 개선되지 않는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을 각각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2.7%에 비해 0.1%포인트 낮은 것이자, 한은이 가장 최근에 전망한 지난해 10월의 수치(2.7%)보다도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한은의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2.7%)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게 된다.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플러스'로 반등하겠지만 건설투자는 작년(-2.5%)에 이어 올해(-3.2%)도 뒷걸음질쳐 경기회복은 더딜 것으로 점쳐졌다.
경제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은 기업 투자 확대 등은 경제상방요인이지만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중국·유로 지역 등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약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은 경제 성장세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는 ‘고용대란’이라고 일컬어졌던 지난해(9만7천명) 보다 조금 개선돼 올해 14만명, 내년 17만명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정부의 일자리·소득 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에 힘입어 고용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회복 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직전 전망 때 1.7%에서 이번에 1.4%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은 1.6%로 전망됐다. 유가 하락 영향이 큰 데다 무상 교육 확대, 전·월세 가격 안정세 등으로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690억달러, 670억달러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