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김만식-김현승 부자의 깨진 '새로운 100년 약속'
몽고식품 김만식-김현승 부자의 깨진 '새로운 100년 약속'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1.23 15:1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갑질 파문' 이어 재산도피...미국법인 통해 수십억원대 수입대행 수수료 챙겨
▲김현승 몽고식품 대표
                                                         ▲김현승 몽고식품 대표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113년 전통의 몽고식품 김현승 대표가 해외로 수십억원대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부산지검 외사부(유동호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몽고식품 김현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대외무역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재산국외도피, 관세법 위반 등이다. 김 대표는 미국 현지에 간장 원료인 탈지 대두(콩) 수급을 대행해주는 법인 M사를 세워 몽고식품의 탈지 대두 수입을 도맡아 수년간 수수료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법인은 콩 수입을 대행해주고 몽고식품으로부터 콩 수입가격의 10∼15%를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세관은 김 대표가 콩을 직수입하는 대신 M사를 통해 콩 수입가격을 부풀려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수십억원대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도 받는다. 세관은 김 대표 혐의를 포착해 수사한 뒤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세관 조사결과를 토대로 김 대표에게 M사 설립 이유, 콩을 시세보다 높게 구입한 이유를 조사하고 몽고식품과 M사 회계장부 자금 흐름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한 차례 더 김 대표를 소환 조사한 뒤 이달 중으로 김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몽고식품, 김만식 전 회장 '갑질' 파문 이후 매출 반토막 나고 최대 경영위기 몰려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은 지난 2015년 운전기사를 폭행하는 등 갑질 파문으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몽고식품 창업자인 고(故) 김홍구 회장의 장남인 김 전 회장은 1971년부터 기업을 이끌어왔다. 김 전 회장의 장남이 김현승 대표다.

지난 2015년 12월 김 전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및 관리부장 등에 대한 폭행 등 갑질 파문이 보도됐다. 결국 김 전 회장은 일선에서 퇴진하고, 직원 폭행 혐의(상습폭행 및 근로기준법상 사용자 폭행)로 약식기소돼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몽고식품의 매출은 반토막으로 나면서 1905년 창업 이후 최대 경영위기를 맞았다.

몽고식품의 시장 점유율은 2013년 11.0%, 2014년 11.2%, 2015년 10%로 매년 10%대를 이어갔다. 그러나 파문이 있었던 2016년 시장 점유율은 8.2%로 하락했다. 몽고식품 매출은 2015년 477억원에서 파문 이후인 2016년 439억원으로 줄었다. 2015년 영업이익 8억원에서 2016년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오너리스크’에 100년 전통 기업이 휘청인 것이다.

몽고식품은 간장의 다양한 맛과 향을 발전시키기 위해 원재료부터 제품관련 아이템에 엄격한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방서·방충 시설설비로 밀폐 관리를 하고 작업구역의 구획으로 청결구역과 일반구역으로 정리를 한다. 또 살균기 및 충진기의 시설을 보완해 제품의 위생 안정성 및 이물 혼합방지 시스템을 갖추는 등 3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로 지난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중동·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할랄(HALAL)인증을 획득했다.  

새해 새로운 100년 도약하는 경영혁신 전략  발표...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공염불' 

아울러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중국·미국·유럽 등 30여개 국가에 대한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축구·야구와 K-팝 등의 붐을 타고 동남아시아로 무대를 확대하고 있다. 본지는 몽고식품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몽고식품㈜는 1905년 창업 이후 올해로 114주년을 맞는 장류 제품만을 전문으로 생산해 온 외곬 전통 기업이다. 

몽고식품은 지난 10일 새로운 100년을 도약할 계획을 발표했다. 몽고식품은 올해를 새로운 100년 창업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해로 보고 판매채널의 다각화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편 및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투명하고 건전한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조직 및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마케팅 및 홍보전략을 수립, 추진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12월 이 회사 전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폭행 등 갑질 파동으로 매출이 예전의 반토막으로 뚝 떨어지면서 창업 후 최대 경영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현승 대표가 해외로 수십억원대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은 충격적이다. 오너경영인이 아버지의 갑질 파문을 극복하기는 커녕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는 방증인 탓이다.

3년전 갑질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몽고식품은“국민 신뢰 회복”을 약속했지만 결국 '공수표’였다는 비난을 받는다. 몽고식품이 최근 새로운 100년 도약을 준비한다는 야심찬 경영전략을 발표했지만 이번 사태로 신뢰도가 땅바닥까지 추락한 꼴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 : 정종석
  • 편집인 : 정종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