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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신정식 사장 '안전 최우선' 말 뿐…4조 설비 '화재·고장' 잇따라
남부발전 신정식 사장 '안전 최우선' 말 뿐…4조 설비 '화재·고장' 잇따라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1.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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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1년 동안 '안전의 중요성' 가장 강조...최첨단시설 삼척그린파워 발전소에서 30차례 이상 화재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지난해 3월 8일 제8대 사장에 취임했다.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지난해 3월 8일 제8대 사장에 취임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지난해 3월 취임이후 안전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고 있지만 정작 발전소에서는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이 최첨단, 친환경 설비를 자랑하면서 4조원을 들여 만든 강원도 삼척그린파워 발전소에서 화재와 고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척그린파워 발전소에서는 최근 보름새 두차례 화재가 발생해서 열흘 이상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으며 복구비에만 38억원이 들어갔다. 이 발전소는 66만 가구가 한꺼번에 쓸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발전소에서는 화재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삼척그린파워 발전소에 불이 난 건 4차례뿐이라고 밝혔지만 현장 근무자들은 최소한 30차례 이상 크고 작은 화재가 있었다고 말했다. 화재원인은 직원들이 '저질탄'이라 부르는 저열량탄 때문이다. 이 발전소는 연료비 절감을 위해 열량은 낮지만 휘발 성분이 많은 저열량탄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보일러와 터빈 등 발전 핵심 설비의 잦은 고장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본격 가동 뒤인 2016년 12월 이후에만 보일러 등에서 20번 이상 고장이 나면서 118일 동안이나 발전소를 정상 가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발전소 화재 책임싸고 삼성중공업과 법적 공방

한국남부발전은 2017년 4월 발생한 삼척발전소 화재 사고의 책임을 놓고 삼성중공업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당시 소방당국은 유연탄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타워 컨베이어 벨트 부분에 마찰열이 생기며 자연발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한국남부발전은 당시 화재사고가 유연탄의 자연발화가 아닌 해당발전소의 사고예방 의무를 지고 있는 삼성중공업 측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전소는 지난 2012년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해 지난 2016년 완공됐다. 발주 당시 한국남부발전은 석탄취급 구매 입찰을 실시했고, 삼성중공업이 낙찰됐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시설의 설비 공급과 운전 및 정비 등의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남부발전은 당시 화재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 단순히 유연탄의 자연발화가 아닌 삼성중공업의 시설 운전 및 정비, 관리 감독 등의 업무에 대한 과실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결국 한국남부발전은 삼성중공업의 과실로 인해 발생한 당시 화재에 대한 손해, 발전소 재가동에 소요된 직접 경비 등이 128억원에 달한다면 소송을 제기했다.

신 사장, 새해에 직원들과 부산 횡령산에서 안전기원제 올려

신정식 사장은 취임이후 1년동안 안전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 2일 부산 황령산에 직원들과 올라 ‘2019년 안전기원제’를 열었다. 안전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잡은 신 사장은 직할로 안전기동반을 구성하고 안전 보강을 위한 예산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날 신 사장은“안전문화 정착과 체계적 재난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단 한 건의 산업재해·재난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지난 21일 부산국제금융센터 4층 대강당에서 열린‘제 26기 신입사원과 함께하는 CEO 열린 대화’에서도 신 사장은“안전은 수만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안전에 대한 생활화, 습관화를 항상 명심해 무재해 남전을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신정식 사장은 지난 21일 제26기 신입사원과의 열린 대화를 통해 회사 비전 공유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정식 사장은 지난 21일 제26기 신입사원과의 열린 대화를 통해 회사 비전 공유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사장은 지난해 3월 한국남부발전 제8대 사장에 취임했다. 신 사장은 1952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하고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건국대와 중앙대 석좌교수, 전력산업연구회장 등을 거쳤다.

신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친환경’, ‘혁신주도’, ‘국민행복’이라는 3대 경영 방향을 제시하며, 친환경·공공성 중심의 회사 비전 달성을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 경영혁신으로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최고의 에너지 공기업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 사장은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일체감을 조성하고 청렴과 윤리를 회사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대표 청렴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한국남부발전 측의 입장을 물었지만 홍보실 관계자는 " 책임자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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