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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3인터넷은행 진출할까, 말까?
네이버 제3인터넷은행 진출할까, 말까?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9.01.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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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강자라는 점에서 인터넷은행 매력은 충분…다각도로 검토중이지만 부정적인 기류도

[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인터파크와 NHN엔터가 발을 빼고 네이버도 아직은 불참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은행 참여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3인터넷은행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네이버의 참여여부가 흥행을 결정짓는 최대변수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CT기업중 제3인터넷은행 설립과 관련 가장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는 네이버 인터넷은행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최대 ICT 기업으로 인터넷은행의 ‘메기효과’(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네이버의 검토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25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터넷문은행 특례법 개정으로  ICT 기업에 대한 새로운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이용자·소상공인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부사장은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확대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최 COO는 "금융서비스는 네이버에게 매우 중요하고 3년 전 '네이버페이' 출시 이후 이용자와 판매자를 편리하게 연결하고 미래에셋대우증권과 CMS 연계 등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네이버 페이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듯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한성숙 대표는 컨퍼런스콜이 열린날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방위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AI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기술투자 경쟁도 심화되고 있고, 네이버는 서비스 전체 구조를 기술 중심으로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네이버가 제3인터넷은행 참여에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ICT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네이버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의 경우 자회사 라인이 대만과 일본에서 인터넷은행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그렇지만 인터넷은행은  네이버에게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컨소시엄을 결성, 막강한 자본력으로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경우 네이버는 포털사이트에서,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의 강자라는 점에서 일대 판도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이런 요인을 감안할 때 인터넷은행 설명회에 참가할 가능도 없지 않다고 이들은 전망한다.

정부는 오는 23일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연다. 금융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인가심사를 위한 평가항목과 배점을 공개한다. 금융위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최대 2개까지 출범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로운 인터넷은행 사업자 후보로 꼽히던 인터파크와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최근 사업 불참 의사를 드러냈다. 인터파크는 인터넷은행 사업자 선정에 도전하지 않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터넷은행 진출을 유보하고 내실 강화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4년 전 인터파크와 컨소시엄을 꾸렸던 NHN엔터도 인터넷은행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NHN엔터 측은 “처음부터 인터넷은행 사업을 검토하지 않았다”라며 “정보 공유차 오는 23일 설명회에 참석하려 했지만 사업 참여로 추측하는 보도가 나와 설명회조차 안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키움증권만 인터넷은행 진출을 공식화한 것 외에 잠잠한 분위기다. 농협은행 역시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고, 신한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새 인터넷전문은행이 최대 2곳까지 등장하기를 바라지만, 이대로라면 1곳 출범도 빠듯하다. 대형 ICT 기업이 대주주로 나서지 않는다면 정부가 강조한 인터넷은행의 메기 효과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업계가 네이버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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