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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일가, 한진서 내쳐지나?...국민연금, 한진칼 주주권 행사키로
조양호 일가, 한진서 내쳐지나?...국민연금, 한진칼 주주권 행사키로
  • 연성주
  • 승인 2019.01.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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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위, '찬성 8표·반대 3표'로 안건에 동의...3월 주총서 표대결 불가피할 듯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국민연금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해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3월 주총에서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KCGI가 손을 잡으면 양측간의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이찬진 위원(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제기한 '대한항공, 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안건'에 대해 기금위원 11명 가운데 8명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전체 기금위원 20명 가운데 11명은 대한한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관련 의견을 제출했다. 이 중 8명이 동의했고 3명은 반대했다. 정부 측 당연직 위원 5명은 의견을 내지 않았고, 지역가입자대표 6명 가운데 3명도 회신하지 않았다.  주로 사용자대표가 반대했고 근로자대표가 찬성했다.

반대 의견을 내놓은 곳은 사용자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와 지역가입자대표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다. 찬성한 곳은 근로자대표인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과 지역가입자대표로 참석한 한국공인회계사회, 참여연대, 그리고 관계전문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이다.

이찬진 위원은 지난해 12월14일 기금위에서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행사 및 여부 범위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기금위원들은 전자메일을 통해 해당 내용을 회람했고 지난 3일 의견을 취합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하는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1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하는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1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찬진 위원은 "대한한공, 한진칼 관련 대주주의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경영상의 책임 문제에 대해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하는 노동·시민사회계의 여론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진칼 지분 434만3217주(7.34%)를 보유한 3대 주주, 대한항공 지분 1109만3807주(11.56%)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따라 한진칼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KCGI와의 연계 가능성도 관심을 받고 있다. KCGI는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10.71%를 보유하고 있다. KCGI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 1세대로 통하는 강성부 대표가 설립한 토종 사모펀드다. 

이에 따라 3월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총에서 이사 선임을 싸고 표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KCGI가 10%대의 지분을 확보한 가운데 국민연금이 동조할 경우 한진 오너가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진칼의 이사진은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 석태수 대표이사 등 상근임원 3명과 이석우, 조현덕, 김종준 등 사외이사 3명, 윤종호 상근감사로 구성됐다. 석 대표와 조현덕, 김종준 사외이사, 윤 감사는 내년 3월 17일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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