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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감원한파 2천명 '봇짐'…올해 대졸 채용문 그만큼 '활짝'
은행 감원한파 2천명 '봇짐'…올해 대졸 채용문 그만큼 '활짝'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9.01.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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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금융 디지털화와 정부의 청년일자리창출 메시지 등으로 희망퇴직 실시
40, 50대 위주로 3년치 연봉에 학자금도 지급…대졸신입직원 채용은 최대한 확대

[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시중은행에 새해벽두부터 희망퇴직을 위주로한 감원한파가 강하게 몰아치고 있다. 시증은행들이 금융업무의 디지털화와 정부의 청년일자리창출 정책 등에 따라 지난해말과 올해 초에 걸쳐 5대 은행에서만 봇짐을 싸는 은행원은 2천명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시중은행의 대졸자 취업문호는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최근 임금피크 전환·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 6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이는 지난해 임금피크제 희망퇴직(407명) 규모의 1.5배 수준이다. 희망퇴직 대상과 특별퇴직금 규모를  늘린 것이 주요원인이다.

국민은행의 올해 희망퇴직규모는 1966년 이전 출생 부점장급이 새로 포함되면서 대상자가 기존 1800여명에서 2100여명으로 늘어났다. 특별퇴직금은 임금의 21∼39개월치며, 자녀 학자금과 재취업 지원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특별퇴직금은 임금의 21∼39개월치며, 자녀 학자금과 재취업 지원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퇴직금은 지난해 최대 36개월치보다 3개월분 많아졌다. 국민은행은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 절차를 밟은 뒤 희망퇴직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총파업을 딛고 임금피크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총파업을 딛고 임금피크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초 실시한 희망퇴직에 230명이 신청했다. 신한은행은 부지점장급 이상 일반직 중 1960년 이후 출생자, 차장 및 과장급(4급) 이하 일반직, 무기계약인력, 관리지원계약인력은 1964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최소 근속연수는 지난해 말 기준 15년 이상이다. 특별퇴직금은 월평균 임금의 8~36개월치를 준다. 여기에 자녀 대학 학자금 최대 2800만원, 전직·창업 지원금 1000만원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희망퇴직 대상자 500명 중 400여명이 신청하는 등 신청자 비율이 80%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민영화가 되면서 특별퇴직금이 증가하며 신청자가 몰렸다. 우리은행은 특별퇴직금으로 최대 월평균 임금 36개월치를 준다. 여기에 중학생 이상 자녀 1인당 학자금 2800만원과 재취업 지원금 명목 2000만원 등을 지급한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만 55세가 돼 임금피크제 진입을 앞둔 1964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특별퇴직 희망자 신청을 받고있다. 대상자는 330여명이다. 퇴직자로 확정되면 31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특별 퇴직금을 받는다. 출생한 달에 따라 최대 5개월치 임금이 더해질 수 있다. 아울러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도 지급된다.

이들에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약 600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명예퇴직 신청은 10년 이상 근무한 4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퇴직금은 20~36개월치가 지급됐다.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최대실적을 거두었는데도 인력감축에 나선 것은 온라인뱅킹, 모바일뱅킹 등이 확산되며 필요 인력수요가 감소한데다 정부가 청년채용 확대를 강조한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최종구 위원장은 지난해 5월 기자간담회에서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퇴직금을 많이 주면 10명이 퇴직할 때 젊은 사람 7명을 채용할 수 있다”며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은행들이 눈치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40~50대의 희망퇴직으로 생긴 빈자리는 대졸 신입직원들로 메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2048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후 3550명을 신규채용 한 시중은행들은 올해도 디지털 인재를 중심으로 신입직원 채용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은행들은 금융의 급속한 디지털 화에 따라 신규 채용 중 '디지털 인재' 비중을 종래보다 2배 정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여신과 대출 등 전통적인 은행업에 익숙한 ‘올드 스타일’의 은행원은 활용가치가 낮아진데 반해 IT,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코딩, 데이터마이닝 등 분야의 인재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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