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은행대출금리 5%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46개월만에 2%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인상되면 국내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덩달아 인상돼 은행대출자들의 금리부담이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지난해 12월에도 신규 취급액 기준 전달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2.04%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연 2%를 넘은 것은 2015년 2월(연 2.03%) 이후 처음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도 전달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1.99%로 2%를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를 아였다. 2015년 8월(연 2.03%) 이후 3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은행연합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 수신상품 금리에 영향을 주면서 신규 취급액과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30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중은행은 16일부터 코픽스 변동분을 대출금리에 반영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KB국민은행 연 3.26~4.76%, 신한은행 연 3.39~4.74%, 우리은행 연 3.44~4.44%, NH농협은행 연 2.98~4.60%다. 이번 코픽스 인상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에 육박할 전망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KB국민은행 연 3.36~4.86%, 신한은행 연 3.29~4.64%, 우리은행 연 3.39~4.39%, NH농협은행 연 2.93~4.55%다.
은행연합회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은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을 받을 땐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