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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人和)의 LG'서 '왕따'?... LG하우시스 '직장 내 따돌림' 있었다
'인화(人和)의 LG'서 '왕따'?... LG하우시스 '직장 내 따돌림' 있었다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1.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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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청주지청, LG하우시스 청주 옥산공장에 조직문화 개선 권고...가해자 엄중 조치
              민경집 엘지하우시스 대표. <출처=엘지하우시스 홈피>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이 최근 LG하우시스(대표 민경집) 청주 옥산공장에서 길게는 10여 년 동안 ‘직장 내 따돌림’에 시달렸다는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LG하우시스 청주 옥산공장에 조직문화 개선을 권고하면서다. '직장내 따돌림' 현상은 사람들의 화합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꾀하는 ‘인화(人和)’를 중시한 LG그룹의 경영이념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청주노동인권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노동부 감독 결과보고서를 인용하면서 “(LG하우시스 청주 옥산공장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와 열악한 노동 환경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고용노동부는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0월 LG하우시스 청주옥산공장 노동자 A씨 등 6명이 청주인권센터와 함께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조 활용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부서 팀장이 왕따를 지시했다”며 “어린 후배들이 야식시간에 와서 욕설을 내뱉었다. 심지어 발로 차기도 했다. (팀장의 종용을 받은) 신입사원까지 ‘너 같은 건 선배로 인정 안 한다’며 무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사측이 당시 이 같은 논란이 불거졌을 때 ‘조직 문제가 아닌 개인 간의 갈등’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있다. 이번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의 권고로 인해 진작 일각에서 나온 “LG하우시스 청주 옥산공장 직장 내 따돌림이야말로 사내 그릇된 조직 문화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해당 사안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올해 7월부터 시행되므로 ‘LG하우시스 집단 따돌림’을 현행법 위반으로 제재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일각에서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의 권고를 통해 LG하우시스 청주 옥산공장 내 직장 내 괴롭힘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정작 개선권고에만 그친 행정조치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고 꼬집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가해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와 피해노동자들에 대한 회복 조치,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포함한 종합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한편 LG그룹은 창업 이래 사람들의 화합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곤지암에 위치한 LG그룹 연수원 이름을 ‘인화원(人和苑)’이라고 정했다. 여름철엔 인화원 수영장을 고객과 그룹 임직원 자녀들에게 개방하는데 어린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넘쳐난다. 인화원 지하에 잘 꾸며진 ‘LG그룹 역사관’을 둘러보면 LG그룹의 뿌리를 알 수 있다.

LG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은 새해부터 새로운 제조업 창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상반기 교육 개시를 목표로 교육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계열사 30~40대 젊은 임직원 100명이 각각 실제 제조업 스타트업을 창업해 경영하는 과정이다. 교육 기간은 3개월이다. 참여하는 인력은 본업무와 스타트업 업무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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