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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끝판왕' 대림 이해욱 회장, 15일 靑 간담회서 '왕따'
'갑질 끝판왕' 대림 이해욱 회장, 15일 靑 간담회서 '왕따'
  • 연성주기자
  • 승인 2019.01.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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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초청 기업인 간담회 참석자 누락...최근 사회적 물의일으킨 한진·부영도 초청 안 해
             대림산업 이해욱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한진, 부영, 대림은 제외됐다.특히 대림산업은 14일 이해욱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발표하면서 공교롭게도 청와대 발표로 잔칫날의 의미가 크게 퇴색된 셈이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등 130명을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이번 기업인 초청 간담회는 지난 2017년 7월이후 18개월만이다.

이날 명단에서 사회적 여론을 고려해서 최근 물의를 일으켰던 한진그룹, 부영그룹, 대림산업은 제외됐다.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신년부터 이어온 경제 행보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에는 중소·벤처기업인 20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행사는 지난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와 때와 같이 사전 시나리오 없이 타운홀 미팅방식으로 진행된다. 격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진솔하게 소통하는 취지에서다. 문 대통령과 배석한 관련부처 장관들도 토론에 참석해서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답하며 자유로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기업 선정의 기준은 자산순위 25위까지 초청 대상으로 고려했다"며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은 회장, 부회장이 모두 해외출장으로 대신 26위인 효성이 올라왔으며 한진, 부영, 대림 등 3곳은 빠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참석기업 명단은 대한상의가 추천한 기업인”이라며 “일부 대기업의 경우 참석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상의가 자체적으로 판단했으며  상의는 사회적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의 경우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 선고를 받은 점, 대림산업은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 2명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500만원 처분을 받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갑 노동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자리를 한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참석한다. 중견기업 중에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참석자는 67명이다.

한편 대림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부회장이 14일부로 회장 승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9년 만이다.

이해욱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전 회장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3남2녀 중 장남이다. 이 회장은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에 대리로 입사해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쳐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이 회장은 2011년 이용구 전 회장 사임 이후 공석이던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3세 경영'을 공식화하게 됐다. 

이 회장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변화와 혁신으로 돌파해 지난 2017년 말 기준으로 대림을 재계 18위(총 자산 18조7000억원·총 매출 23조원) 기업으로 올려놓았다.

반면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운전기사 폭행 등으로 논란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대림산업 전·현직 임직원들이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그룹 이미지는 타격을 입었다. 또 지난 2016년에는 이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던 문제가 불거져 벌금 1500만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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