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한이헌 ‘왕의 귀환’...새 저축은행중앙회장 등극?
'올드보이' 한이헌 ‘왕의 귀환’...새 저축은행중앙회장 등극?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1.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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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7회로 YS 때 청와대 경제수석, 국회의원 역임...PK출신에 文대통령의 경남고 직속 선배
                                        한이헌 전 국회의원(75)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6대 금융협회장직 중 하나인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도전장을 던지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가운데 유독 관심을 끄는 인물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한 한이헌 전 국회의원(75)이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총 7명의 후보가 이날 오후 5시 기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한이헌 전 의원과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사장(65), 조성권 전 예스저축은행 사장(64),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62), 박재식 전 증권금융 사장(61),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사장(61), 조성목 사단법인 서민금융연구원 원장(58) 등이다.

지난달 27일 임기가 만료된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8명이 후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업계에선 차기 회장이 관료 출신일지 민간 출신일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후보자 중 관료 출신은 3명, 민간 출신은 4명이다. 행시 7회에 합격, 정통경제관료 출신인 한 전 의원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고, 박 전 사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조 원장은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 출신이다.

남 전 사장, 조 전 사장, 박 전 부행장, 황 전 사장 등은 금융회사에 오래 몸담은 민간 출신이다. 관료 출신은 정부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업계 경영여건 개선을, 민간 출신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전문성과 현안 해결 의지를 앞세우고 있다.

지원자가 예상 밖으로 몰리면서 회추위가 추천하는 최종 후보가 복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회추위는 후보 적격성 심사를 거쳐 단독 또는 소수로 최종 후보를 추릴 계획이다. 

한이헌 전 의원은 2005년부터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자리를 3년간 맡았다. 지난해 12월까지는 부산광역시 소재 우리저축은행의 비상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저축은행 업계와 인연을 쌓았다.

업계 주변에서는 한 전 의원이 부산출신으로 경남고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선배인 점을 주목한다. 그동안 저축은행업계가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힘 있는 관 출신 인사를 선호해 온 만큼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한 전 의원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적지 않다고 한다.

더구나 부산경남(PK) 인맥이 현 정권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한 전 의원이 경남고 출신이란 점은 탁월한 장점으로 꼽힌다. 또 정통관료 사회에서 대선배인 그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취임할 경우 관가  및 정계와의 교량역할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그가 오래된 퇴임 관료를 칭하는 '올드보이'에 고령(75)이라는 점이 다소 부담이다. 1957년생인 최종구 금융위원장(행시 25)13살 차, 행시로는 18기수 차이가 나는 대선배다.

이에 한 전 의원은 사전 내정설을 일축하면서 "회장으로 선출된다면 협회가 정책적으로 업계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세밀한 대처와 조율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직 저축은행 대표(4명), 중앙회 전문이사(2명), 전현직 회장(1명) 등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후보 적격성 심사를 거친 뒤 최종 후보를 확정해 오는 21일 회원사 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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