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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이 날린 '반포 3주구 재건축' 시공권은 어느 건설사로?
'현산'이 날린 '반포 3주구 재건축' 시공권은 어느 건설사로?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1.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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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림·대우·롯데·포스코건설 등 불꽃 튀는 수주전…조합, 10일 시공사 설명회
조합측, 특화설계비 빠져 현대산업개발 시공권 취소…9백억 아끼려다 8천억날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날린 반포재건축 3주구
▲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날린 반포재건축 3주구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현대산업개발(현산)의 시공권이 박탈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공사를 맡기위한 대형건설사들이 불꽃튀는 수주경쟁을 벌이고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산은 이 재건축공사의 시공자 선정이 세 차례 유찰된 끝에 지난해 4월 조합과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본계약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특화설계안, 공사 범위, 공사비 등 세부 항목을 두고 조합과 현산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조합측은 끝내 총회에서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했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굴지의 건설사들이 바로 이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합측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임시총회에서 조합은 현산의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조합원  1622명 중 과반인 857명이 참가해 이중 745명이 동위 조합원 86.9%의 찬성율을 보임으로써 현산은 우선협상자 지위를 상실했다.

조합 측은 본계약에 현대산업개발이 당초 약속했던 986억원 규모의 특화설계 무상 제공 내용이 빠진 것이 시공권 박탈의 주요이유라고 주장했다. 공사비 내역을 둘러싸고도 양측은 갈등을 보였다.  조합이 입찰에서 제시한 예정공사비 8087억원에는 아파트 건물 외에 반포천 주변 보도교, 도로, 공원 등 공공기반시설 건축 등의 비용이 포함됐으나 현산은 아파트와 보도교 이외의 시설과 건축물을 여기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조합의 이러한 문제 제기에 현산측은 ‘실수’라고 해명하면서 일단 지난해 7월 조합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재건축공사를 맡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9월부터 벌이기 시작한 본계약 협상에서 조합측이 "계약 일부 내용이 입찰 기준에 미달해 법적 문제가 우려되고 조합원들의 추가 비용 부담 증가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합원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여 현산측이 제시한 본계약 안을 거부하면서 양측은 다시 갈등국면에 빠졌다.

결국 현산은 약 900억 원 규모의 공사비를 아끼려다 8087억 원 규모의 대형재건축 공사를 날린 셈이다. 이 공사규모는 현산 주력사업매출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산  작은 이익에 너무 집착한 것이 결국 화를 불렀다는 풀이다.  반포3주구 전용면적은 72㎡이며 1490가구 규모의 재건축 단지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로 다시 지어질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8087억 원이다.

반포3주구 조합은 곧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새로운 건설사를 다시 선정해 수의계약을 진행하겠다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측은 오는 10일 오후 현대건설 등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들과 함께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합은 각 건설사로부터 사업 제안을 듣고 총회를 열어 수의계약 대상 건설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대형건설사들이 강남권에서 몇 안 되는 재건축 '최대어'를 노리지 않을 수 없다. 벌써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재건축조합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데 이어 뒤늦게 현대건설도 의향서를 제출 경쟁대열에 참여함으로서 수주전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7년 3주구 바로 옆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재건축 일감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강남권 8000억원 사업은 구미가 당기는 일"이라며 "현산의 소송이 있지만 그렇다고 어느 건설사가 초대형공사를 수주하는데 참여하지 않겠는가"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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