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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LG가(家)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일가 배당은 '독식', 기부는 '인색'
범 LG가(家)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일가 배당은 '독식', 기부는 '인색'
  • 연성주기자
  • 승인 2019.01.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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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씩 증가한 배당금 98% 오너일가가 '꿀떡'...웨딩홀 등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구본성 부회장(오른쪽)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구본성 부회장(오른쪽)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신년초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정작 '글로벌 기업'이라는 타이틀과는 정반대 경영을 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범LG가에 속하는 아워홈 오너일가는 매년 배당을 독식하는 반면 기부에는 인색하면서도 일감몰아주기로  배를 불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9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아워홈의 배당금은 2015년 45억6400만원, 2016년 68억4600만원, 2017년 74억1600만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연평균 12%씩 늘어난 셈이다.같은 기간 배당성향도 ▲2015년 10.4% ▲2016년 10.8% ▲2017년 13.2%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오너일가 지분율이 98%에 달하기 때문에 배당금을 오너일가가 독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워홈의 지분율을 보면 ▲장남 구본성 부회장 38.56% ▲막내 구자은 캘리스코 대표 20.67% ▲차녀 구명진씨 19.60% ▲장녀 구미현씨 19.28%다. 구 부회장의 배당금을 보면 2015년 17억6000만원, 2016년 26억4000만원, 2017년 28억60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10% 증가한 1조75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배당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기부금은 줄어들었다. 2015년 23억300만원, 2016년 23억8500만원, 2017년 17억9100만원으로 매출 증가와는 딴판이다.

오너일가 운영 꽃집에서 1년에 13억원어치 구매

아워홈은 지난 7월 오너일가에 '일감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아워홈이 운영 중인 웨딩홀에서 필요한 꽃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업체를 단독으로 선정하고 꽃값으로 1년에 무려 13억원을 지출했다는 것이다. 아워홈은 웨딩과 컨벤션 사업을 하고 있는 '아모리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모리스는 연회나 결혼식이 있을 때마다 플라워샵 '케이리스'에서만 꽃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리스는 구자학 회장의 둘째딸인 구명진씨와 막내딸 구지은 전 아워홈 부사장이 대표로 돼 있다. 꽃 가격은 주변 시세보다 다소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리스는 케이리스의 '역삼 GS타워점', '강남 메리츠타워점', '영등포 타임스웨어점','삼성 코엑스점' 등 4개 지점에서 꽃을 구매했다. 아모리스는 지난 2017년 케이리스르 통해 웨딩서비스를 이용한 금액만도 13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아워홈측은 "일감몰아주기 대상 기업이 아니며 금액도 미미해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아모리스 강남메리츠타워점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했다. (사진=아워홈 제공)

2000년 LG그룹에서 분가...구본성 부회장 2016년 직접 경영

고(故)구인회 LG창업주의 삼남인 구자학 회장이 지난 2000년 LG유통에서 분리독립해 나오면서 설립했다. 지난 2016년 구 회장의 장남이자 최대주주인 구본성 부회장이 아워홈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직접 경영을 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취임 2년차인 지난해 4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식음사업권을 따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의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외식업계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제2터미널 사업을 수주했다.

아워홈은 식자재 물류, 식품 제조, 단체 급식, 외식 사업 등 식품에 관한 사업을 하고 있다. 원래 LG유통 푸드서비스 사업을 하던 내수기업이었다. 1987년 LG트윈타워 사원식당을 열며 단체 급식을 하다 2000년 LG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이후 외식 사업과 식품 제조 사업 등으로 확장한 회사다. 싱카이와 캐세이호 등 중식 브랜드, 일식 키사라, 뷔페 오리옥스, 버거헌터, 밥이답이다 등이 아워홈의 브랜드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11.3% 늘어난 1조59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5%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외식 사업을 수주하고 식자재 유통 사업을 키운 게 핵심 요인이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 원년 선언...2020년 매출 2조5천억 목표

아워홈은 올해를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워홈은 지난 2일 아모리스 강남메리츠타워점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9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구본성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18년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새해를 맞아 ▲해외사업 강화 ▲현장 중심의 혁신 가속화 ▲자기주도적 리더십 내재화 ▲역량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확립 등 네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FS(Food Service)사업은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베트남·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시장 개척도 뚜렷한 성과를 봤다"며 "창사 첫 성공적인 M&A를 통해 기내식 사업에 진출하는 등 2018년 아워홈은 기존 주력사업의 확장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지난해 경영성과를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 우리가 진출한 기내식 사업과 베트남·중국 FS사업, 호텔사업 등 해외에서 찾은 신성장 동력을 본 궤도에 올려 기존 사업의 성장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워홈은 올해 기내식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이 보유하고 있는 선진 식품 패키징 기술과 대규모 케이터링 서비스 경험을 접목, 기내식 생산역량을 고도화하고 공급 프로세스를 최적화하여 기내식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또 2020년까지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해서 명실상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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