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지난해 고용대란 속에서도 여성의 경제활동 및 취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2018년 경제활동인구는 2,789만 5천명으로 전년대비 14만 8천명(0.5%)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1,600만 2천명으로 2만 7천명(0.2%)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여자는 1,189만 3천명으로 남자에 비해 4.5배 가량 많은 12만 1천명(1.0%) 크게 늘었다.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은 63.1%로 전년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73.7%로 전년대비 0.4%포인트 떨어졌으나 여자는 52.9%로 오히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고용상황은 고용빙하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663만 8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4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82만 2천명으로 전년보다 9만 7천명 증가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8만 7천명이 감소한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여성들은 취업전선에서 선전했다. 지난해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1,537만 2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4천명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0%대였으나 여자는 1,145만명으로 남자에 비해 23.5배 많은 9만 4천명(0.8%)이 증가했다.
취업전선에서 여성의 약진은 2017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7년 남자 취업자는 2016년에 비해 12만 7천명(0.8%) 늘었으나 여성은 이보다 3분의 2 가량 많은 18만 9천명(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남자의 고용률은 75.9%로 2년 전인 2016년 수준으로 뒷걸음질했으나 여성의 고용률은 2016년 56.1%, 2017년 56.9%, 지난해 57.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편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016년 43시간에서 2017년에는 42.8시간으로 0.2시간(0.5%)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41.5시간으로 1.3시간(3.0%)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의 여파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3.6시간으로 전년보다 1.4시간 줄었고 건설업은 40.6시간으로 1.3시간, 도소매·숙박음식점업 45.3시간으로 1.2시간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