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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최종식 사장 바뀌나?...교체 논란 확산에 회사측 '펄쩍'
쌍용차 최종식 사장 바뀌나?...교체 논란 확산에 회사측 '펄쩍'
  • 연성주기자
  • 승인 2019.01.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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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측 "3월까지 맡아달라" 당부(?)...쌍용차 “최 사장 용퇴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오는 3월 쌍용자동차 주총을 앞두고 최종식 사장의 퇴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 사장이 쌍용차를 떠난다는 교체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는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하고 있다.

특히 최 사장이 신년사에서 "올해는 흑자전환 이룰 것"이라며 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어 교체설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 사장은 4년전부터 쌍용차를 맡아 경영 정상화를 이룩한데다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고 쌍용차를 내수 판매 3위까지 올려놓는 등 큰 성과를 남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측은 최근 최 사장에게 3월 주총까지만 회사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 측은 최 사장이 지난 4년간 경영 정상화에 성과를 낸 만큼 이제 다음 세대가 바통을 이어받을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러시아 등 신흥국 수출 악화로 지난해 적자 폭이 커지면서 두차례 연임은 힘들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최 사장이 올해 한국 나이로 칠순이 돼서 고령도 걸림돌이다.

쌍용차,  15년만에 내수 판매 3위 달성...해고자 119명 복직도  

최 사장은  현대·기아차 마케팅 실장, 현대차 마케팅 총괄본부장, 미주 판매법인 법인장 등을 지낸 마케팅 전문가다. 2015년 3월 이유일 전 사장의 뒤을 이어 쌍용차 사장에 취임했다.

최 사장이 재임중 거둔 실적은 탁월하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를 잇달아 출시했다. 최 사장 취임 직전인 2015년 1월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티볼리는 3년 연속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도 SUV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는 1년 동안 국내에서만 4만2021대를 판매하며 쌍용차가 2003년 이후 15년 만에 내수 판매 3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10만9140대를 판매하며 2003년(12만9078대)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세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SUV에 `올인`하는 전략적 판단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2016년에는 연간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007년 이후 9년만에 흑자전환의 결실을 올렸다.

특히 최 사장은 해고자 복직, 9년간 무분규 등 노사 화합을 이끈 것도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쌍용차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노·노·사·정 4자 대표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2009년 해고자 119명 복직 문제에 최종 합의했다. 71명은 지난달 31일 10년 만에 평택 공장으로 돌아왔다. 나머지는 올해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복직할 예정이다.

최 사장 후임으로는 현대차그룹 출신인 예병태 영업총괄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쌍용차에 합류한 예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에서 30년 넘게 일해온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이에 대해 쌍용자동차는 "최 사장 퇴진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최 사장과 마힌드라그룹에 확인한 결과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최 사장이 마힌드라 회장과 아직 퇴임 시기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가 없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오는 3월 주총에서 최 사장 연임이 결정될지 새로운 사장이 선임될지 알 수 없다”며 “현 상황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최 사장 후임으로 거론될 만한 임원이 마땅히 없다"면서 "예병태 부사장은 아직 1년도 안돼 사장으로 승진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 신년사에서 "올해는 흑자전환 이룰 것" 강조

한편 최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판매기록으로 흑자전환을 이루는 해가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2019년을 쌍용차가 새롭게 출발하는 뜻깊은 한 해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자동차산업의 악조건 속에서도 쌍용차는 SUV 전문기업으로의 명성을 공고히 하고 내수에서 9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3위의 입지를 굳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경쟁사와 달리 9년 연속 무분규를 실현해 온 안정적인 노사관계 덕분"이라며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해고자 복직문제를 종결지은 것은 대한민국 노사관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사례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올해 자동차산업에 대해 "위기가 더 구체화하고 깊어지는 형국"이라며 "세계 경제 회복 지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정체와 국내 시장의 역성장으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SUV 시장의 성장세가 큰 기회인 만큼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신규 후속 모델 등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올해 흑자기조 정착을 위한 판매목표 달성, 미래 생존 전략을 통한 지속성장 가능성 확보, 발전적 노사관계 틀 유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회사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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