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가계 부담 '첩첩산중'...자동차·실손보험료 새해 줄줄이 인상
서민들 가계 부담 '첩첩산중'...자동차·실손보험료 새해 줄줄이 인상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1.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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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캡처
▲출처=kbs캡처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새해에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줄줄이 오른다. 금융당국의 제동과 국민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문재인 케어)의 영향으로 인상폭이 아주 크지는 않다.

그러나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과 가입률이 60%가 넘는 실손보험 가격 인상으로 가계에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가 이례적으로 실손보험료를 소폭 인하해 눈길을 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3%대로 일제히 인상한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16일부터 평균 3.4%, 3.5%씩 자동차보험료를 올린다. KB손해보험은 3.4%, 한화손해보험은 3.2%, 메리츠화재도 3.3% 인상을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31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2.7%(개인용 3.0%, 법인용 1.7%, 영업용 0.8%) 인상한다. 다른 회사들보다는 인상폭이 낮다. 자동차보험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는 상위사들이 일제히 보험료를 올려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예년보다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됐다.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 비율) 상승에 따른 적자 확대 등 요인을 반영하면 최소 4% 이상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2017년에 흑자를 기록했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손실 204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최저임금, 정비수가 상승 등까지 겹쳤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료를 과도하게 올리지 말라고 주문했고,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에 요율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3%대의 인상을 결정했다. 올해 중 정비수가 인상 계약을 마무리하면 추가로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삼성화재는 이례적으로 실손보험료를 소폭 인하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2009년 10월부터 ‘신(新)실손보험’ 출시(2017년 4월) 전까지 판매됐던 ‘표준화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1.6% 정도 내리기로 했다. ‘문재인 케어’ 효과에다 보험업계 최저 수준의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보험료를 내릴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실손보험료 인하로 아직 실손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은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상폭을 고민 중이다. 손해율이 높은 데다 지난해 초 이례적으로 보험료를 동결했던 탓에 올해 소폭의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정비요금, 최저임금 등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는 시간당 적정 정비요금을 평균 2.9% 인상했다. 폭염·폭우 등 자연재해로 사고가 늘면서 손해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에 이르렀다. 적정 손해율(78~80%)을 훌쩍 넘긴 수치다. 보험업계에서는 높아진 손해율에 비해 이번 인상폭이 너무 작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그동안 손해보험사들은 각종 인상요인을 반영하면 보험료를 최소 6~7%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가입자가 많아 국민보험으로 불리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인상으로 인해 서민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어 서민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으로는 손해율을 감당할 수 없다며 10% 정도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는 7% 에서 11%까지 인상 요인이 있다"며 "따라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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