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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분식회계 하지 않았다" 재차 부인…과연 그럴까?
셀트리온 서정진, "분식회계 하지 않았다" 재차 부인…과연 그럴까?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1.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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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감리중인데 입증자료 없는 혐의 부인은 소액주주보호나 주가안정에 도움 안 돼
회계업계,셀트리온·판매회사 재무제표에는 재고자산처리 등 분식회계의혹 '수두룩'주장
▲서정진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 분식회계의혹을 다시한번 부인했다.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 분식회계의혹을 다시한번 부인했다. (사진=셀트리온)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 분식회계혐의에 대한 감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사실상 같은 회사로 볼 수 있는 셀트리온과 판매회사 세트리온헬스케어의 분식회계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서 회장은 아울러 이 두 회사의 제품거래 과정에서 매출 ‘뻥튀기’ 등의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이상은 분식회계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두 회사를 차제에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도 이 두회사를 통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7일 금융당국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의 분식회계의혹은 짙다. 한 회계사의 분식회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재무제표 중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비교해보면 매출채권이 매출액과 유사한 수준으로 많다는 것은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외상으로 팔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도 영업이익은 2011년 1,78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222억 원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이 회계사는 지적한다.

이런 결과는 셀트리온의 분식회계를 의혹을 낳고 있다. 그는 셀트리온의 재무제표를 분석하면 지난 2011년과 2012년의 영업이익률은 64%와 56%로 '꿈같은 숫자'를 기록한 것은 분식회계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다고 설명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재고자산 조정을 통해 분식회계를 했다는 혐의들이 제무제표의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이 회계사는 셀트리온은 생산제품을 2015년까지 비상장회사인 셀헬스케어로 밀어 내고 재고자산은 터무니없이 불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에는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재고자산은 무한정 쌓일 수 없는데도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을 부풀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실제보다 부풀린 것은 분식회계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금감원은 물론 회계업계는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한 제품판매를 전담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판매권을 사들인 것을 두고 분식회계 가능성을 제기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을 숨기기 위해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영업외수익이 아닌 매출로 처리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감리를 진행 중이다.

상당수의 회계사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 덕분에 작년 2분기에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 영업이익 152억원을 냈는데 영업외수익을 매출로 잡는 다는 것은 일반적이 회계원칙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산업 자체가 초기인 시절부터 보수적으로 회계를 처리했다”며 “투명하게 회계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여부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과 관련, 서 회장은 "회사 주주들이 원한다면 합병할 수 있지만 제 의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금감원의 감리 소식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분식회계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권 양도와 관련, 지난달 11일 내놓은 공지사항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은 사업 구조를 간소화하기 위해 국내 유통권 양도를 논의해왔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글로벌 독점 판매권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어 (판권을) 매출로 인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의 거듭된 부인에도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의혹은 금감원의 감리결과가 나와야 실체를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회계업계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하나의 회사로 보고 회계감리를 하면 지난 2013년에 파악하지 못한 분식회계를 찾아낼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자산은 최소한 매출액 보다 적은 것이 정상적인데 셀트리온 그렇지 않다면서 이번 금감원 감리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자산에 대한 엄밀한 평가를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서 회장은 오는 2020년에 은퇴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때까지는 직접 해외를 다니며 직접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램시마SC'를 내세워 글로벌 직판 체제를 구축하고,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법인 설립, 케미칼(합성의약품)의 수출 등을 계획 중"이라며 "1400조원 규모의 세계 제약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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