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3:40 (금)
신동빈 회장 '주머니 돈' 롯데케미칼 '황금기' 끝났나?
신동빈 회장 '주머니 돈' 롯데케미칼 '황금기' 끝났나?
  • 연성주기자
  • 승인 2019.01.04 11:5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해 4분기부터 고공행진 한풀 꺾여...미중 무역 분쟁으로 올해 실적 부진 예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지난해 10월 경영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캐시카우(Cash Cow)는 수익창출원, 즉 확실히 돈벌이가 되는 상품이나 사업을 의미)'로 키우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올해부터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신 회장은 지난해말 인도네시아를 방문해서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을 직접 챙기고 롯데케미칼을 2인 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등 직접 경영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일 신동빈ㆍ허수영ㆍ김교현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신동빈ㆍ김교현 2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몇 년간 황금기를 누렸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영업이익률 13.75%를 시작으로 2016년 19.24%, 2017년 18.46%를 기록하는 등 한해 영업이익으로만 3조원을 거둬들이는 롯데그룹 내 '맏형' 기업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실적도 나쁘지는 않다.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12조7011억원, 영업이익 1조867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4.70%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고공행진이 한풀 꺾였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4683억원, 영업이익 2528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와 64.6% 감소한 것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4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 주가를 37만원에서 34만원으로 8.11%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6조835억원, 1조832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1%, 12.4% 감소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도 석유화학의 '싸이클'이 하향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석유화학업계의 전문가들은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석유화학 업체들의 수익성이 완만한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 회장의 경영 복귀로 롯데케미칼이 위기를 타개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 회장 복귀 이후 천문학적 금액이 들어가는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등 투자 작업이 재개됐다. 롯데그룹은 여수·울산·대산 지역에 설비 투자를 지속 단행하고 스페셜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한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에 애착을 가지고 공을 들여왔다. 신 회장은 유통과 화학을 그룹의 두 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으로 동남아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선진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케미칼이 석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 찔레곤 지역에 방문, 부지조성을 위한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는 총 4조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반텐주 실레곤에 NCC를 짓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그룹 투자 계획에 따라 매년 4조원가량 꾸준히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는 기존 공장 증설 사업과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조성 등 기존 투자 계획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