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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가' 빼 닮은 시몬스침대…회삿돈으로 가사도우미에 자택 인테리어 의혹
'한진가' 빼 닮은 시몬스침대…회삿돈으로 가사도우미에 자택 인테리어 의혹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1.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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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여성 불법고용해 집안일과 딸 영어교육 정황 담긴 문건 나와
수입내역서엔 6천만원 냉장고 등 대표자택 수억 인테리어 정황담겨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에이스침대 가족회사로 국내가구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시몬스침대 오너일가가 회사 돈을 개인 돈처럼 쓰는데 있어서는 '한진가'를 꼭 닮았다. 에이스침대 대표의 동생인 안 모대표는 가사도우미를 불법고용하고 회삿돈으로 자택 인테리어 비용을 댔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JTBC는 3일 저녁 뉴스룸에서 안대표가 필리핀 여성을 가사 도우미로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방송보도에 따르면 시몬스는 해당 여성을 회사 직원으로 올려 놓고 집안 일과 딸의 영어 교육을 시킨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 공개했다.  얼마 전에 비슷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한항공 일가와 닮은 꼴이다.

필리핀 여성 A씨가 지난 2011년에 작성한 근로 계약서에는 시몬스침대에서 해외마케팅직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돼 있다. A씨가 회사직원으로 위장해 가사도우미를 했다는 정황은 후임도우미를 위해 썼다는 업무인수인계서에도 나타난다. 이 문서에는 A씨가 본사 안 대표 집에 살면서 초등생 딸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집 청소나 빨래를 했다고 돼 있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업무인수인계서에 '집안일'이라고 명기돼 있다.(사진=jtbc방송캡처)
▲업무인수인계서에 '집안일'이라고 명기돼 있다.(사진=jtbc방송캡처)

시몬스는 2012년에 A씨의 출장명령서를 작성해 그가 해외마케팅직원임을 입증했다. 이 출장명령서에는 그가 미국 애틀랜타에 간다고 적혀 있다. A씨와 같이 일했다는 다른 도우미는 A씨가 애틀랜타 출장을 간 적이 있으나 회사업무 출장이라기보다는 안 대표 딸의 미국 연수를 따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jtbc방송캡처)

이 방송에서 동료 가사도우미는 “A씨는 딸이 미국 가고 이러면 같이 따라가고 그렇게 하기도 했죠, 해마다 갔지요. A씨가 주로 영어 하니깐. 딸이 영어 얼마나 잘한다고요.”라고 털어놓았다.A씨는 도우미 일을 그만 둘 때까지 회삿 돈으로 1년간 2900여 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JTBC는 보도했다.

안 대표는 회삿돈으로 자택 인테리어 비용을 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JTBC는 불법고용의혹에 이어 시몬스 침대가 2년 동안 법인 명의로 수입한 물품 목록에서 이런 정황이 나온다고 보도했다.이 보도에 따르면 시몬스 침대가 법인 명의로 관세청에 신고한 2016년과 2017년 수입 내역서에는 2억 짜리 주방 가구 세트와 6000만 원짜리 냉장고, 1억짜리 조각품 등이 포함돼 있다.

한데 묘하게도 이들 물품 수입시기는 안 대표가 서울 삼성동에 집을 지을 때와 겹쳐 자신의 집 인테리어에 필요한 물품을 법인명의로 수입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낳고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고가수입품이 안 대표 집에 놓여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는 사실상 회사돈으로 자택인테리어를 해 횡령혐의를 벗어날 수 없게된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시몬스 침대의 전 직원 모씨가 "안 대표의 자택 인테리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시몬스침대 측은 "일부 인테리어 물품을 직영 매장에서 쓰려고 수입했다가, 대표 개인 비용으로 다시 구매했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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