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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애물단지 '소난골' 인도로 경영정상화 '숨통'
대우조선, 애물단지 '소난골' 인도로 경영정상화 '숨통'
  • 강승조기자
  • 승인 2018.12.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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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십 2척 6년 만에 선주에 인도하기로 합의... 9000억원 일시금으로 확보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자금난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후에도 잔금을 받지 못해 애물단지 취급을 했던 소난골 드릴십(이동식 원유시추선) 2척을 6년만에 인도하면서 일시금으로 9000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Sonangol)이 발주한 드릴십 2척을 내년 초 인도하기로 선주측과 최종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소난골로부터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선주측이 인도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인도가 지연돼 왔다. 올해 유가가 60달러선을 넘어서며 협상이 진전됐고 마침내 인도일정이 확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1월과 3월까지 각 1척씩 순차적으로 드릴십을 인도한다. 최종 확정 계약가는 선수금을 포함해 척당 약 5억3000만달러(약 5969억원)로 현재 시장가격을 웃도는 금액이다.  대우조선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줄어든 가치를 모두 회계처리를 통해 사전 반영했다. 이에 이번 계약가 확정에 따른 추가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손익이 개선되는 효과와 함께 대규모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내년에 드릴십 2척을 인도하면 일시금으로 9000억원 상당의 인도대금을 받게 된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부실의 주범이었던 소난골 프로젝트가 원만하게 해결되면서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번 일괄타결을 위한 협상과 제품 실사과정에서 선주 측은 대우조선해양의 설계와 건조 품질의 완벽함을 인정하고, 인도와 동시에 품질보증 의무를 종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기존 협의되고 있던 드릴십 인도를 위한 지분 투자건도 무효가 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합의를 통해 인도 후에 발생할 수 있는 건조자 리스크도 완전히 제거했다"며 "현재 건조 중인 드릴십 6척에 대한 인도 일정도 모두 확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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