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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사서 싸게 판다"... 국내 정유업계 '이중고' 비상
"비싸게 사서 싸게 판다"... 국내 정유업계 '이중고' 비상
  • 연성주기자
  • 승인 2018.12.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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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하락에 정제마진 4달러로 축소..내년 2분기는 돼야 회복될 듯 .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축소로 국내 정유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7%, 42.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업계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유가 하락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달들어 배럴당 45.6달러까지 떨어졌다. 10월에 비해 무려 40% 폭락했다. 국내 정유업체가 많이 들여오는 두바이유도 52.7달러까지 하락했다. 배럴당 10월 79달러에서 11월 66달러, 이달 평균 58달러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업체들은 재고평가손실을 입었다. 비싸게 사고 싸게 팔았기 때문이다. 정유사는 통상 원유를 구입한 후 2~3개월 후에 판매하기 때문에 미리 사둔 원유 가치가 떨어지면 손해를 본다.  손실 규모는 1500억~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원유 및 석유 제품 재고 보유량이 2000만배럴에 달하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4000억원이 넘는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정유업체의 수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축소됐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마진이다. 정제마진은 지난 6월 1배럴당 4달러대까지 추락했으나 8월 8달러대로 반등하다 10월 6~7달러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다 지난달 4달러 중반대로 다시 급락했고, 이달에는 4달러 안팎이다. 국내 정유업체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4~5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정유업계는 당초 3년 연속 호황을 기대했다. 지금과 반대로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고유가로 재고평가이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유가 흐름에 당장 연말에는 찬바람이 예고됐다. 사업별로 보면 정유부문은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3676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6436억원을 대폭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컨센서스의 3분의 1 수준인 1122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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