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신문 강승조기자] 내년부터 저가 요금제 가입자를 위한 10만원대 스마트폰 자급 단말기가 출시된다. 청소년이나 노인들도 쉽게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또 이동통신 3사 공통으로 출시되는 단말기는 모두 자급제 단말기로 판매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급 단말 출시 확대, 자급 단말 유통망 확충, 자급 단말 개통 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이행방안’을 확정해 24일 발표했다. 자급제 단말기는 이통사가 통신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단말기와 달리 가전매장,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약정 없이 사서 쓰는 단말기다. 단말기 구입후 통신 서비스에 별도로 가입하면 된다. 통신서비스 가입과 분리돼 있기에 단말기 지원금은 받을 수 없지만, 25%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은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외 주요 단말 제조사 및 총판 등과 실무적인 협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자급 단말 출시 확대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에 비해 자급 단말의 종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자급제 전용 단말, 저가 모델 출시에 따라 단말 선택권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이통 3사 공통으로 출시되는 모든 단말기가 자급제 단말로도 판매된다. 올해 8종이었던 자급제 단말 모델 수가 20종 이상으로 확대돼 소비자 선택폭이 크게 늘어난다. 이통3사가 출시하지 않는 자급제 전용 단말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통3사 모델과 다른 독자 모델이 자급 단말로 판매되거나 이통3사 판매모델과 색상·스펙 등에서 차별화된 단말 출시가 추진된다.
10만원 대 스마트폰 자급 단말 출시도 추진된다. 특히 알뜰통신사의 저렴한 요금제와 연계 판매될 경우 단말 구입부담은 물론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급 단말 유통망을 대폭 확충해 소비자들이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자급 단말을 쉽게 접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과기정통부는 또 자급제 단말 확대에 따른 기존 유통망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고 관련 개선 방안 도출 등 정책적 노력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