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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어닝쇼크'(?)...신기록 행진 '급브레이크'
삼성전자 4분기 '어닝쇼크'(?)...신기록 행진 '급브레이크'
  • 강승조기자
  • 승인 2018.12.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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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7분기만에 14조원 밑돌듯...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회복 어려워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가 올 4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신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올해와 같은 실적을 기대하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63조8300억원에 영업이익 13조97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7.6% 줄어든 수치다.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전분기(17조5700억원)에 비하면 영업이익 감소율은 무려 20.5%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도는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삼성전자는 다음달 8일께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13조원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13조원을 밑돌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조3300억원과 62조600억원으로 예상돼 지난해 세웠던 신기록(239조5800억원·53조6500억원)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근거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다. 최근 2년여에 걸쳐 이어졌던 장기 슈퍼호황이 마무리되면서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동반 급락세를 보이는 데다 주요 거래처도 재고 관리에 나서면서 수요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올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에 못 미치고, 최근 꾸준히 50%를 상회했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도 40%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또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연말 특별보너스 비용이 실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대체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의 내년 1·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각각 12조3600억원과 12조400억원 수준이다.그러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시장의 재고 조정이 끝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실적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통신 보급이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 신호다. 주요 IT업체들이 서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과 국제 금융시장의 급변동, 중국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반도체 시황만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을 가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삼성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에 대해 "구조적인 장기 하락세라기보다 단기적인 재고 조정일 가능성이 아직 높다"며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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