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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KTX, SRT) 운영 통합해야...분리는 경쟁논리 안맞아"
"고속철(KTX, SRT) 운영 통합해야...분리는 경쟁논리 안맞아"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8.12.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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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여론조사 결과 "고속철 통합 찬성이 절반 넘고, 10명 중 6명은 분리운영 실태도 몰라"
▲코레일과 SRT로고.
▲코레일과 SRT로고.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코레일의 KTX와  SR의 SRT로 분리 운영되고 있는 고속철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론조사결과 압도적으로 높았다. 10명 중 6명이 고속철이 분리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론조사를 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고속철 운영 분리는 경쟁의 논리에 맞지 않는 지역독점이자, KTX 이용자의 요금차별이라고 해석했다.

경실련은 고속철도 운영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경실련의 의뢰로 ㈜글로벌리서치가 실시한 여론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13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난 7~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으며, 5,130명 중 1,013명이 답해 응답률은 19.7%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였다.

조사에 따르면 KTX와 SRT의 통합 운영에 대한 찬반질의에 답변을 한 1000명 중 찬성을 한 사람은 506명으로 과반이 조금 넘는 50.6%에 이르렀다. 통합에 반대한다는 190명으로 19% 였으며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사람은 304명으로 30.4%나 됐다.
KTX와 SRT의 통합 찬성 응답자들을 권역별로 보면 서울(56.7%), 인천·경기(52.8%), 대구·경북(52.6%), 강원·제주(50.8%), 광주·전북·전남(50.6%)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59.6%), 30대(55.7%), 40대(52.4%), 50대(52.3%) 등의 순이었다.
분리운영을 알고 있는 층에서도 통합운영 찬성이 55.9%로 반대(27.2%) 보다 높았고, 분리운영을 인지하고 있지 않은 층에서도 통합운영 찬성이 47.1%로 반대(13.6%)보다 역시 높아 통합운영을 알고 있거나 모르는 층 모두 통합운영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

KTX와 SRT의 분리 운영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 답한 1000명 중 60.5%가 ‘몰랐다’고 응답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알고 있다’는 39.5%였다. ‘몰랐다’는 응답은 권역별로는 강원·제주(74.4%)가, 연령별로는 60대 이상(72.8%)이 가장 높았다. 

주 이용 고속철도를 묻는 질의에 응답한 516명 중 KTX라고 응답한 비율은 72%였으며 SRT는 13.1%였다. 권역별로는 강원·제주 93.8%, 서울 76.5%, 인천·경기 75.5%, 대구·경북 74.9% 등의 순으로 KTX를 더 자주 이용했다. 분리운영을 인지하고 있지 않은 층에선 KTX를 이용하는 비율이 83.3%에 달했으며, 통합운영을 찬성하는 층에서는 KTX 주 이용 비율이 74.5%였다.

고속철도 이용시 희망사항으로는 요금인하가 47.7%로 가장 높았으며 무궁화,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환승할인 15.2%, 운행지역확대 14%, 운행횟수 확대 11.6% 순이었다.

남북한 철도 연결사업 진행 주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3%가 국가가 주도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민간이 해야 한다는 25.1%였다. 눈여겨 볼 점은 분리운영을 인지하는 측에서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는 응답이 64.9%로 높았으며, 통합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71.6%로 더 높았다.

KTX와 SRT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출발지나 도착지 근처에 기차역이 있어서가 각각 51.2%, 74.1%로 가장 높았다. 기타를 제외한 다음으로 많은 답변이 KTX는 ‘열차 운행횟수가 많아서’가 12.8%였으며, SRT는 ‘철도요금이 저렴해서’가 7%였다.

경실련은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고속철도 이용하는 응답자의 대다수가 ‘출발지나 도착지 근처에 기차역이 있어서’라고 답해 고속철도 운영의 분리는 경쟁의 논리는 맞지 않는 지역독점이자, KTX 이용객의 요금차별이라고 결론 지었다. 또 국민들은 KTX와 SRT의 통합을 원하고 있으며, KTX와 SRT의 통합을 통한 요금인하를 당부했다.

경실련은 네트워크가 중시되는 철도산업은 현재 운영(코레일, SR)과 시설(철도시설공단)이 분리돼 안전에 대한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고 이밖에 요금문제, 중복투자 등의 비효율, 남북철도 연결, 기술과 입찰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운영과 시설의 통합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통합의 첫 단추는 운영상의 비효율을 일으키고 있는 KTX와 SRT에서부터 해야 하며 정부가 철도사고를 줄이고자 한다면, 통합을 미룰 것이 아니라, 조속히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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