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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송직원이 '고객 품평'?...부적절 메시지 노출에 소비자 '원성'
쿠팡 배송직원이 '고객 품평'?...부적절 메시지 노출에 소비자 '원성'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8.12.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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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만 보는 ‘케어 메시지’에 실명까지 거론..."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 입는 것 아니냐”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금융소비자뉴스 내미림 기자]  쿠팡(대표이사 김범석)의 배송 직원들을 ‘쿠팡맨’이라 부른다. 전자상거래를 업으로 삼고 있는 쿠팡의 핵심 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일선에서 ‘로켓 배송’을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고 있다.

한데 일부 쿠팡맨들이 배송 업무와 별개로 자신들만 볼 수 있는 ‘케어 메시지’를 통해 ‘고객 품평’을 벌여 세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케어 메시지는 배송 시 유의사항 등을 담은 쿠팡맨들의 자체 커뮤니티라 할 수 있는데, 이곳에 부적절한 메시지가 올라온 것이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의 배송 직원인 쿠팡맨들이 고객을 두고 배송과 전혀 무관한 메시지를 올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쿠팡맨 6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내 스탈(스타일)”·“역대급 반전”·“개인 취향 존중합니다” 등으로 이어지는 메시지를 남겼다.

쿠팡 측에 따르면 해당 메시지는 쿠팡맨들만 볼 수 있는 ‘케어 메시지’로 원활한 배송을 위해 배송 시 유의사항 등을 담은 짧은 메모다. “이 집에는 아이가 있으니 초인종을 누르지 말라”·“건물 입구에 벨이 여러 개인데 그 중 빨간색 벨을 누르면 된다” 등과 같은 내용을 공유하는 용도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에 나온 7개의 메시지 가운데 1개를 제외한 나머지 6개의 메시지는 이러한 유의사항과 무관한 메시지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에는 쿠팡맨은 물론이고 해당 고객의 실명까지 나와 있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쿠팡 로켓배송으로 물건을 산다는 이모(25)씨는 “내가 볼 수 없는 곳에서 나에 대한 평가를 농담처럼 주고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강모(26)씨도 “인터넷에 올라온 것 외에 이상한 얘기가 또 있을 줄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쿠팡맨은 물론이고 해당 고객의 실명까지 나와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업계 일각에선 “쿠팡은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됐다”면서 “이번 ‘고객 품평 메시지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쿠팡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회사 내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건이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재발 하지 않도록 쿠팡 메시지 기능 개선, 교육 강화 등을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쿠팡은 평범한 여대생 '은밀한 곳'을 그대로 재현한 자위용품, 몰카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안경 몰카’ ‘스마트폰 배터리형 몰카’ ‘USB형 몰카’ 판매에 이어 올해 4월 시계로 위장한 불법 몰카제품, 개소주 등을 판매 하며 사회적 이슈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office@newsf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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