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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건강이상설' 속 현대차그룹 '정의선 친정체제' 구축 인사 단행
정몽구 회장 '건강이상설' 속 현대차그룹 '정의선 친정체제' 구축 인사 단행
  • 이동준기자
  • 승인 2018.12.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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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사장단 대폭 물갈이...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노무 담당 윤여철 부회장만 유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기자] 정몽구 회장의 건강이상설이 나도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부회장과 사장급을 대폭 물갈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를 강화했다. 이번 인사는 당면한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 수석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심을 모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노무국내생산을 담당하던 윤여철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정태영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사위이며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매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2일 그룹 부회장·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그룹 의사결정 체계를 정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번 인사로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던 그룹의 핵심 임원들이 2선으로 물러나고 정 수석부회장 중심의 세대 교체를 통해 그룹 경영시스템이 새롭게 정립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정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에 오른 이후 미래 경쟁력 분야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부문에 대한 쇄신 인사를 통해 조직개편을 추진해왔다. 이번 인사로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체제를 공고히 하게 됐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이동, 정진행 사장 현대건설 부회장 승진...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전보

김용환 부회장(그룹 기획조정)은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전략기획담당)은  부회장으로 승진해서 현대건설 부회장에 임명됐다. 또 박정국 현대케피코 사장을 현대모비스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을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건용 현대글로비스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현대로템 부사장으로 발령했다.

여수동 현대·기아차 기획조정2실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 법인 사장을 맡는다. 문대홍 현대파워텍 사장은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방창섭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은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현대엔지비 대표이사에 각각 내정됐다. 황유노 현대캐피탈 코퍼레이트 센터부문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는 주요 계열사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통해 내부 혁신과 미래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열 재정비를 통해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각오다.  

현대·기아차 R&D 부문에서도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사장)은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조성환 현대오트론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으로 발령됐다. 외국인 임원이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중용을 통한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왼쪽)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황유노 현대캐피탈 코퍼레이트 센터부문장, 사장 승격...정태영-황유노 콤비의 '혁신 묘수' 기대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전략기술본부의 위상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로봇, AI 등 핵심과제 수행과 전략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이다. 서보신 현대·기아차 생산개발본부장(부사장)은 생산품질담당 사장으로, 공영운 홍보실장(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부회장), 권문신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 여승동 생산품질담당(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조원장 현대다이모스 사장,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등은 고문에, 오창익 현대엔지비 전무는 자문에 위촉됐다.

이날 단행된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황유노 현대캐피탈 코퍼레이트 센터부문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격됐다. 정태영 체제 이후 처음 탄생하는 사장이다. 업계는 경기 둔화 등 업황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정태영-황유노 콤비의 혁신 묘수를 기대하고 있다.

황 신임 사장은 1958년생으로, 1983년 현대모비스(구 현대정공)에 입사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거쳐 현대캐피탈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에서는 미국 현지법인 CFO(최고재무책임자)부터 시작해 재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현대차그룹, 올들어 최악의 경영실적 기록...정몽구 회장의 건강이상설로 '오너 리스크'까지 점증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들어 경영실적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정몽구 회장의 건강이상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등 오너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정 회장은 1938년생으로 만 80 세로 건강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심장수술을 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은 고령으로 건강이 예전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경영참여가 뜸해지면서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난 상태다.

실제 정몽구 회장이 최근 1~2년 사이에 공식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고. 시무식에도 최근 2년간 참석하지 못했다. 급기야 최근 아들 정의선이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정회장의 건강이상설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재계에서 정 회장은 결단의 승부사로 평가된다. 갤로퍼 성공, 기아차인수 한보철강인수, 한전부지 10조원 배팅 등 정 회장의 과감한 결단력에 의해 현대차는 거침없는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면 위상을 높여왔다. 그는 현장에서 살고 현장에서 쓰러져라라는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은 정몽구 역시 책상머리엔 답이 없다. 항상 현장에 가면 답이 있다라고 말하며 항상 현장 경영을 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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