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2:35 (목)
교보생명, 기업공개 결정했지만 공모'흥행' 여부는 미지수
교보생명, 기업공개 결정했지만 공모'흥행' 여부는 미지수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12.11 17:3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황 부진에 밸류에이션 저조로 시가총액 7조원 가능?…생보사 증시 비인기도 '걸림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기업공개를 결정한 교보생명은 내년 하반기 주식공모에서 흥행에 성공할까. 하지만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시가총액 7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이것이 현실화될는지는 미지수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이날 기업공개추진을 공식화 한 가운데 교보생명의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해 인기주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시가총액이 7조 원 선에 이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지난 2012년 지분 매각 당시 기업가치가 5조원을 넘었고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점에 비추어 시가총액의 7조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 시장은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나 보험업계가 처한 현실을 감안할 때 시장의 생보사에 평가는 차갑다.

생보사들의 수익환경은 매우 악화된 상태이다. 앞으로 새 국제회계제도 적용으로 거대규모의 자본확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생보업의 성장세는 둔화추세를 보여 수익성 제고가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금리상승기지만 다른 업권의 금융사에 비해 생보업에서는 금리상승은 곧 익증가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수익전망이 밝지 않고 보면 투자자들에게 생보사는 크게 어필하지 못한다. 교보생명 IPO 흥행을 속단하기 어려운 것은 이런 상황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은 IPO를 공식화하고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교보생명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기업공개를 결정하고 이날 공개추진을 공식화 했다. 교보생명은 기업공개를 통해 최소 2조원에서 최대 5조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교뵤생명이 상장을 통해 거대규모의 자본을 조달하자면 그만큰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와 함께 생보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수입보험료 성장률(2014년 7.4%, 2017년 –4.9%)도 낮은 실정이다. 기업가치 평가에 한계가 있다. 증시에서 보험주가 시들하고 생보사는 대표적인 비 인기종목이다. 이런 요인을 감안할 때 교보생명이 높은 기업가치 평가에 의한 주가상승으로 자본조달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업황에 비추어서도 교보생명이 상장 후 시총 7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은 무리수다. 보험사 상장 시 가치평가기준은 크게 주당순자산비율(PBR)과 시총대비 내재가치비율(P/EV)이다. 현재 생보사들의 PBR은 0.4~0.6배 수준이다. 이를 교보생명에 적용할 경우 시가총액은 3조5000억~5조5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순자산액에 보험계약가치를 더한 내재가치(EV)를 통한 평가도 안심할 수 없다. 최근 삼성생명 등 주요 상장 생보사들의 보험계약가치는 전년대비 2~3배 증가했다. 그러나 관련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한화생명은 신저가를 갱신한 상황이다. 교보생명에 P/EV를 적용하면 시총액은 오히려 더 낮아질 수 있다. 2012년 지분을 인수한 사모펀드의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 없는 가치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