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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 끝내 경영권 포기…‘갑질경영’의 말로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 끝내 경영권 포기…‘갑질경영’의 말로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12.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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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전 회장이 지난해 갑질논란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정우현 전 회장이 지난해 갑질논란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가맹점에 대한 ‘갑질’ 횡포 논란과 횡령혐의로 실형을 받은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회장(70)이 회장이 결국 경영권을 포기했다.

정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대주주로 남아 앞으로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는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정 전회장이 대외적으로는 경영일선 후퇴를 선언하고서 '막후경영'을 할 경우 그의 경권포기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스터 피자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MP그룹은 11일 “경영개선을 위한 추가조치로 정우현 전 회장 등 최대주주 2인과 특수관계인 2인이 경영 포기 확약을 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횡령과 배임·업무방해 등과 관련된 주요 비등기 임원 전원이 사임 또는 사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MP그룹은 정 전회장의 전횡을 막아 가맹점과의 상생을 추진하기 위해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회사 중요 경영 의사결정의 투명한 진행을 담보하고자 이같이 조치했다. 이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상생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이 당분간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여전히 대주주 오너라는 점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의 중요경영사항결정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업계는 관측한다. 지난 9월 말 현재 정우현 전 회장과 아들 정순민 전 부회장이 MP그룹 지분 16.78%씩을 가진 최대주주다.

토종 프랜차이즈 ‘미스터 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가맹점에 대한 갑질과 정 전 회장의 지난해 7월 150억원 대의 횡령·배임로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회사는 기울기 시작했다.

영업실적 부진으로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지난 3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미스터피자의 코스닥 상장폐지를 결정해 상장 9년 만에 퇴출위기에 몰려있다. 코스닥시장위원회가 10일 개선 기간 4개월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상장폐지는 일단 유예됐으나 이 위원회가 요구하는 개선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영원히 퇴출되는 비운을 맞게된다.

정 전 회장은  가맹점을 상대로 자서전 강매, 보복 출점 등을 일삼는 등 갑질 경영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2016년에는 경비원을 폭행해 공분을 샀고 소비자들이 미스터피자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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