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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장단 인사, '반도체 위기론'에 변화보다 안정 택했다
이재용 사장단 인사, '반도체 위기론'에 변화보다 안정 택했다
  • 김영준기자
  • 승인 2018.12.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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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올린 김기남 부회장은 승진...3명의 CEO체제 그대로 유지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기자] '반도체 위기론'에 직면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6일 이재용 부회장 복귀후 첫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물갈이 인사'보다는 현재의 3명의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이들 CEO들의 경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천명했다.이는 내년 이후 닥칠수 있는 위기에 대응하라는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그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반도체 수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 대표이사인 김기남(60) 사장을 부회장,IT모바일(IM) 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인 노태문(50)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2019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DS 사업부문의 김기남,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IM 사업부문의 고동진, TV·백색가전 등을 맡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김현석 등 3명의 대표이사는 모두 유임됐다.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 명단에는 2명만 포함됐다. 2015년도 인사에서 김현석, 전영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인사다. 김기남 사장이 이끄는 반도체는 올해 성과가 좋았고, 김현석 사장의 생활가전 부문도 선방했다. 고동진 사장이 이끄는 IM 부문은 스마트폰 등이 부진했지만 폴더블폰, 5G폰 등이 기대되는 상태다.
 
지난해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들이 모두 교체된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쇄신보다는 안정을 지향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갓 1년을 넘긴 3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흔들림 없이 위기대응에 집중하라는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최대실적을 반영한 결과다.김기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최근 몇년간 이어진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48조800억원을 올렸다.이 가운데 77%에 해당하는 37조원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사실상 반도체가 삼성전자와 한국경제를 먹여살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기남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최고 전문가다. 지난해 5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부회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태문 사장은 휴대전화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는 기존 이건희·권오현 회장, 이재용·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의 '2회장 3부회장' 체제에서 이건희·권오현 회장-이재용·윤부근·신종균·김기남 부회장의 '2회장 4부회장' 체제로 재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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