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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직접고용 '꼼수'에 분노…트윈타워서 대규모 집회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직접고용 '꼼수'에 분노…트윈타워서 대규모 집회
  • 임성수 기자
  • 승인 2018.12.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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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의 ‘부분자회사’ 제안은 중간착취의 변형…노조, 홈서비스센터 근로자 전원 직접고용 거듭 요구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이 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앞길에서 직접고용을 외치고 있다.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이 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앞길에서 직접고용을 외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임성수 기자]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는 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 인도에서 집회를 갖고 직접고용을 거듭 요구하면서 이 문제해결에 그룹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비정규직노조는 이미 지난달부터 서울 용산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진짜사장 LG가 홈서비스센터 노동자 2600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집단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이어 이날 트윈타워 앞길에서 LG그룹이 홈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문제를 직접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LG유플러스의 ‘부분자회사’ 제안은 중간착취의 변형에 불과하다면서 상시, 지속적 업무 노동자 전부를 직접 고용하는 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안한 부분자회사 도입으로 나는 정규직이 되고, 동료는 비정규직으로 남는다면 어쩌겠는가. 싸우지 않겠는가. 명색이 착한기업 세계 13위, 기업평판 세계 25위라는 LG가 이런 듣도 보도 못한, 밑도 끝도 없는, 처음부터 끝까지 엉터리인 안을 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지금 노동자 수십 명이 목숨을 걸고 LG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LG그룹이 결단하라”고 외쳤다.

노조측은 국내굴지의 재벌그룹이 부분자회사를 통한 직접고용방안은 “우리 사회 정규직화, 진짜 사장의 사용자 책임이, 재벌의 사회적 책임이 이렇게 정리되면 안 된다”며서 ‘꼼수’를 부릴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사측이 제안한 ‘부분자회사’는 홈서비스센터 노동자 2,600명 중 절반은 자회사로 전환(2020년 800명, 2021년 500명)하고, 절반인 1,300명은 하청 구조로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LG는 사업적 영향도와 사회적 요구를 감안해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유곤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지부장은 “사측의 부분자회사 제안은 영업 때문이다. 사측은 영업구조 때문에 하청업체 구조를 포기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서 원청의 갑질이 발생한다. 원청이 하청업체에 영업을 몇 개 하라고 지시를 내리면 하청업체는 손해를 보면서 그 영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영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연말에 BP위원회(Business & Partners)를 열어서 하위 20%~30%를 계약해지 시킨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반 직접고용 구조아래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을 떨칠 수 없고 여전히 임금착취에 시달리는 등 근로조건개선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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